‘4시간 35분’ 러닝타임 한계 넘었다…‘킬 빌’ 완전판, 1만 돌파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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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35분’ 러닝타임 한계 넘었다…‘킬 빌’ 완전판, 1만 돌파의 의미

스포츠동아 2026-04-09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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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누리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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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275분’ 무려 4시간 35분이라는 압도적 러닝타임을 내세운 ‘킬 빌: 더 홀 블러디 어페어’가 극장 산업의 물리적 한계를 정면으로 거스르며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흥행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숏폼의 시대’ 정반대 지점에 선 대반전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일 개봉한 ‘킬 빌: 더 홀 블러디 어페어’(킬 빌)는 전국 100개에도 못 미치는 제한적 스크린 환경 속에서 5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다.

‘킬 빌’은 메가박스 단독 상영이라는 구조적 제약에 275분이라는 긴 러닝타임까지 겹쳐 하루 상영 횟수 자체도 타 상업영화 대비 제한적이지만, 좌석 점유율은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주말에는 조조부터 심야 시간대까지 고른 관객 분포를 보여 ‘긴 영화는 피한다’는 통념마저 무너뜨렸다.

이 같은 선택의 중심에는 마니아 관객을 강하게 결집시키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이름값’이 있다. 암살자 베아트릭스 키도(우마 서먼)의 복수극을 그린 ‘킬 빌’은 2003년과 2004년 개봉한 ‘킬 빌’ 1부와 2부를 하나의 서사로 재편집한 ‘완전판’이다. 2편으로 나뉘며 발생했던 호흡의 단절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타란티노가 애초 구상했던 리듬과 감정선을 온전히 복원한 ‘감독의 진짜 버전’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덤 사이에서는 이번 작품이 ‘단순 합본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보고 있다. 과거 검열로 인해 흑백 처리됐던 일부 시퀀스가 ‘풀 컬러’로 복원됐고, 타란티노 특유의 과장된 피의 색감과 미장센 또한 보다 직관적으로 되살렸다.  

여기에 ‘유키의 복수’라는 타이틀의 신규 단편 애니메이션까지 추가해 세계관의 결을 확장해 극장에 가야할 명분을 강화하기도 했다.

한 극장 관계자는 이러한 ‘킬 빌’의 반전 흥행에 대해 “물리적으로 불리한 조건과 시대 흐름에 어긋난 러닝타임이라는 약점을 오히려 ‘희소성’과 ‘경험 가치’로 전환시킨 사례”라며 “극장에서만 완성되는 체험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라고 짚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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