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 일가가 주도하는 가상화폐 프로젝트의 파트너사와 글로벌 범죄 조직의 연계 이력이 드러나며 화제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관련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프로젝트의 파트너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영국 일간지인 더타임스(The Times)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월 7일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의 동남아 파트너사인 ‘에이비 다오(AB DAO)’가 캄보디아에서 활동한 범죄조직 ‘프린스 그룹(Price Group)’과 밀접하게 연관됐다고 보도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팀과 ‘에이비 다오’는 지난 2025년 11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프로젝트가 협력 관계를 맺은 시점은 ‘프린스 그룹’이 미국과 영국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이후 확인됐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제재 발표 이전까지 ‘에이비 다오’ 프로젝트에는 미국과 영국의 제재 대상 인물이 한 명 이상 포함돼있었다. 다만, 제재 시행 이후 ‘에이비 다오’는 미국과 영국의 표적이 된 인물들을 즉각 프로젝트에서 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팀의 경우 파트너십 체결 전까지 제재 대상 관련 위험성(리스크)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젝트팀은 더타임스에 “파트너십 체결 전 충분한 실사를 거쳤으며, 제재 대상 인물들과는 직접적인 어떠한 관계도 없다”라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의 파트너사가 캄보디아에서 활동한 범죄조직과 밀접하게 연관됐다고 보도했다(사진=더타임스)
다만, 업계에서는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 등을 통해 최근 이슈가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팀의 파트너 선정 및 위험성 관리 체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계기가 됐다고 알렸다. 외부 협력사에 대한 실사 과정이 충분히 작동했는지 여부가 시장 우려를 확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이 운영 실수를 넘어 미국 행정부의 외교 및 안보 리스크로 확산될 것인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의회 민주당을 중심으로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팀 자금 출처와 파트너십 과정에 대한 고강도 청문회 또는 조사 요구가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지난 2월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청문회를 통해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와 관련해 현지 재무부 장관을 질타한 바 있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질타 배경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형제가 이끄는 현지 펀드가 지난 2025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5억 달러를 들여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지분 49%를 인수했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다.
당시 그레고리 믹스(Gregory Meeks)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은 ‘월드리버티파이낸셜’와 아랍에미리트 관련 이해충돌 여부가 검토되고 조사될 때까지 어떠한 은행 인가가 프로젝트팀에 주어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지난 2025년 12월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팀은 미국 통화감독청(OCC) 신탁은행 설립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이 가문 연계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에 아랍에미리트 자본 5억 달러가 투자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부인한 바 있다(사진=백악관)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4월 9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70% 상승한 143원에 거래되고 있다.
Copyright ⓒ 경향게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