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은 8일 중국 닝보의 올림픽스포츠센터서 열린 아시아개인선수권 여자단식 32강서 여자민을 2-0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사진출처│아시아배드민턴연맹 SNS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2026아시아개인선수권 첫 경기서 승전고를 울리며 이 대회 첫 정상 도전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안세영은 8일 중국 닝보의 올림픽스포츠센터서 열린 대회 2일째 여자단식 32강서 여자민(싱가포르·32위)을 게임 스코어 2-0(21-15 21-10)으로 돌려세웠다. 그는 같은 장소서 응우옌 투이 린(베트남·26위)-황유순(대만·30위)의 경기 승자와 16강을 치른다. 시간은 추후 정해진다.
안세영은 이날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경기 전까지 통산 상대전적이 9승2패로 우세했던 여자민을 맞아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는 여자민을 상대로 2024년 1월 인도오픈 8강서 0-2로 패한 이후 내리 2연승을 거뒀다. 이날도 1게임 5-5와 10-8서 잇따른 연속 3득점으로 달아나더니, 15-12서도 4득점을 뽑으며 첫 게임을 가볍게 따냈다.
2게임 양상도 같았다. 안세영은 그동안 탄탄한 체력과 수비력을 앞세워 랠리가 길어질수록 경기력이 살아났다. 여자민의 발이 무거워진 틈을 놓치지 않고 2게임 시작과 동시에 연속 5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12-3서 여자민이 잇따라 4점을 뽑으며 추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4-9서 연속 6득점을 따낸 안세영은 불과 40분만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 정상을 향한 안세영의 동기부여는 크다. 그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전영오픈 등 유수의 국제대회서 정상에 올랐지만 이 대회선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022년 동메달, 2023년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024년엔 8강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고, 지난해엔 무릎부상 여파로 기권했다.
자연스레 이 대회 정상을 향한 갈망이 클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이 대회서 우승하면 자신의 은사인 성지현 전 한국배드민턴대표팀 코치(35) 이후 14년만에 한국에 여자단식 금메달을 안길 수 있다.
아시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에게 이 대회 우승은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직전 대회인 지난달 전영오픈서 왕즈이(중국·2위)에 패해 대회 2연패가 좌절됐기 때문에 더욱 독기를 품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물론 왕즈이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4위) 등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경쟁자들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방서 홈어드밴티지를 누릴 왕즈이를 꺾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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