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핵심 자산”이라며 “선수 훈련권 보장과 국제 경쟁력 유지를 위해 스키장 형태로 존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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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알파인경기장은 국제 규격을 갖춘 국내 유일의 활강 코스로, 조성에 수천억 원이 투입된 국가 인프라다. 대한체육회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축한 시설을 다시 비용을 들여 철거하는 것은 국가 자산 관리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는 국제 규격 활강 훈련장이 없어 선수들이 해외 전지훈련에 의존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개최국 선수가 자국 경기장에서 훈련하지 못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가온, 김상겸, 유승은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국내 훈련장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대한체육회는 해당 시설을 엘리트 선수뿐 아니라 유소년·장애인·생활체육까지 아우르는 복합 스포츠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키장으로 전환해 운영할 경우 동계 스포츠 저변 확대와 함께 지속 가능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지역경제 효과도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국제대회 유치와 관광객 유입, 운영 인력 고용 등을 통해 정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계절 활용이 가능한 스포츠·레저 시설로 확대 운영할 경우 파급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국가정원 조성 등 대안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 대한체육회는 “산림 복원의 실효성이 낮고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환경 보호구역을 제외한 구간을 활용하고 엄격한 관리 기준을 적용하면 스포츠와 환경의 공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스키 국가대표 출신 김나미 사무총장은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국내 유일의 국제 규격 시설”이라며 “철거는 향후 동계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유치 기반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인프라는 한 번 사라지면 복구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철거는 국가 스포츠 경쟁력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는 “철거 계획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시도체육회 및 종목단체와 협력해 경기장 존치를 위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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