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2배 레버리지’ 시대…국장 잠든 개미 깨울까, 도박판 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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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2배 레버리지’ 시대…국장 잠든 개미 깨울까, 도박판 키울까

직썰 2026-04-08 15:30:00 신고

[그래픽-최소라 기자·제미나이]
[그래픽-최소라 기자·제미나이]

[직썰 / 최소라 기자] 금융당국이 단일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자본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엔비디아 2배' 등 고위험 상품을 찾아 해외로 떠난 서학개미를 불러들일 '묘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단기 투기 판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빗장’ 풀리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삼성전자·SK하이닉스 정조준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의 금융투자업규정 시행세칙 개정안 예고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이 상품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그간 개별 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분산투자 원칙'에 묶여 출시가 불가능했으나, 이번 제도 개선으로 투자자들은 국내에서도 공격적인 운용이 가능해졌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기초자산 요건은 까다롭다. 최근 3개월간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10% 이상, 거래대금 비중 5%를 웃돌아야 한다. 여기에 S&P 기준 ‘BBB-’ 이상의 투자적격 등급과 주식 선물·옵션 시장 거래 비중 1% 등 유동성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현재 이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력하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오는 17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세부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이르면 다음 달 중 첫 상품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원정 개미 잡아라”…홍콩 증시엔 이미 1억달러 몰려

업계는 이번 상품 도입이 국내 증시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미 홍콩 등 해외 증시에는 국내 반도체 종목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상장돼 상당한 자금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홍콩 CSOP자산운용이 출시한 SK하이닉스·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 ETF의 보관액은 1억 413만달러(약 1400억원)에 달하며 현지 보관액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국내에 동일한 상품이 출시되면 환전 비용과 시차 부담을 느꼈던 투자자들의 대거 유입이 기대된다.

자산운용사 다른 관계자는 “이미 해외 상품으로 우회 투자하던 수요를 국내로 흡수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선의 방향은 긍정적”이라며 “반도체 업황 회복기와 맞물릴 경우 파급력은 더욱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사 쏠림 심화 및 ‘변동성 덫’ 경계론

다만 시장의 그늘도 짙다. 우선 운용업계 내 양극화 우려다. 초기 유동성 공급과 마케팅 역량이 필수적인 상품 특성상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대형사로의 자금 쏠림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중소형 운용사 한 관계자는 “대형사가 시장을 선점하면 후발 주자가 점유율을 뺏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라고 토로했다.

더 큰 문제는 ‘투기적 거래’의 확산이다. 지난달 코스피200 2배 레버리지 상품에만 43조원이 몰리는 등 이미 국내 시장은 ‘고위험·고수익’ 성향이 뚜렷하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는 지수형보다 변동폭이 훨씬 커, 예측이 빗나갈 경우 원금 손실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빠르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투자자 선택권을 넓히는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레버리지 구조상 방향성이 불확실한 변동성 장세에서는 손실 위험이 극대화되는 만큼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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