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20만의 도시, 3조 5000억의 살림…민선 9기 수원시장은 어떤 자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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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120만의 도시, 3조 5000억의 살림…민선 9기 수원시장은 어떤 자리인가

뉴스로드 2026-04-08 12:47:14 신고

수원특례시청 전경/사진=수원시
수원특례시청 전경/사진=수원시

 

[뉴스로드] 경기도의 수부도시 수원은 조선 22대 임금 정조대왕이 부친 장헌세자(사도세자)를 향한 효심과 웅대한 개혁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세운 계획 신도시다. 경기도 중심 도시 수원은 역사상 최고의 영업이익 57조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대기업의 생산-연구시설이 있는 경제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서울의 축소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수원은 서울만큼이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부문에서 두루 발달한 도시로 도시계획의 전문가가 필수적인 도시이다.

120.

수원특례시가 품고 있는 시민의 숫자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 120만 명. 오는 63, 120만 명의 민선 9기 시장을 뽑는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송파구(67만 명)의 거의 두 배, 전국 광역시 중 울산광역시(110만 명)보다도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다.

35000.

2026년 수원시 본예산 규모다. 전년 대비 10.3% 증가한 역대 최대 살림살이다. 하루로 환산하면 약 96억 원이 이 도시에서 집행된다. 복지관이 문을 열고, 도로가 놓이고, 기업이 들어서고, 아이가 태어나고, 노인이 돌봄을 받는 모든 순간에 이 예산이 작동한다. 민선 9기 시장은 첫날부터 이 숫자의 주인이 된다.

4.

수원시가 거느린 일반구의 숫자다. 장안구·권선구·팔달구·영통구. 4개 구청, 44개 동, 수천 명의 공무원 조직이 시장 한 사람의 판단 아래 움직인다. 광역시가 아니면서도 광역시처럼 운영되는 도시, 그것이 특례시 수원의 현실이다.

2022.

수원이 특례시 지위를 공식 취득한 해다. 이때부터 수원시장의 권한은 달라졌다. 도지사가 행사하던 조직·인사·도시계획 권한 일부가 시장에게 직접 이관됐다. 지역개발채권 발행권도 시장 손에 쥐어졌다. 부시장은 2인 체제로 확대됐다. 단순한 기초단체장이 아니라, 사실상 소규모 광역행정을 수행하는 자리가 된 것이다. 민선 9기 시장은 이 권한을 그대로 넘겨받는다.

26.

민선 84년 동안(4월 기준) 수원시가 유치한 기업의 숫자다. 삼성전자 법인세에 의존하던 재정 구조를 바꾸기 위해 4년을 공들인 결과다. 누적 투자액만 3755억 원 이상, 이 과정에서 도지사·중앙부처·기업 임원을 상대하는 수백 번의 협상이 있었다. 행정 경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민선 9기에도 이 협상은 계속된다.

2300.

민선 84년간 수원시가 갚아낸 지방채 규모다. 취임 당시 3700억 원이던 채무는 현재 1400억 원으로 줄었다. 세수 급감의 위기 속에서 예산을 쥐어짜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 그것은 수치와 현장을 동시에 읽는 능력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민선 9기 시장은 이 남은 채무와 함께 임기를 시작한다.

9.

현 시장이 수원 행정을 직접 경험한 연수다. 2부시장 5, 시장 취임 후 4. 그래도 임기 초 삼성전자 실적 악화라는 복병 앞에서 흔들렸다. 수원이라는 도시의 복잡성은 그만큼 깊다. 민선 9기 시장에게도 예외는 없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120만 시민의 하루, 35000억 원의 살림, 4개 구의 행정, 광역시급으로 확대된 특례시 권한. 이 숫자들이 말하는 것은 하나다. 수원시장은 '해보면서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6·3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120만 수원 시민이 투표소에서 선택할 민선 9기 시장은 단순한 이름이 아니다. 이 숫자들의 무게를 첫날부터 감당할 수 있는 검증된 역량이다. 화려한 공약보다 구체적인 경험 기록이 먼저 물음표 앞에 서야 한다.

수원특례시는 아마추어의 행정 연습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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