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다며 집으로 찾아가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시흥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A씨를 전날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4시께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전 여자친구 B씨의 원룸으로 들어가 두루마리 휴지에 열을 가하는 방법으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외출 중이었는데, A씨는 B씨 집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 안으로 침입한 뒤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주변으로 번지지 않고 사실상 자연 소화됐으며, 건물주가 화재 사실을 파악한 뒤 119에 신고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던 중 지난 6일 A씨가 건물에 드나드는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포착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어 지난 7일 주거지에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이들 사이에서 112 신고가 접수된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피해자 B씨에 대해서는 용의자가 전 남자친구임을 확인한 지난 6일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보호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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