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치료 어려운 간암, 양성자 치료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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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치료 어려운 간암, 양성자 치료 효과 확인

캔서앤서 2026-04-08 10:30:31 신고

삼성서울병원이 표준치료가 어려운 간암 환자에서 양성자 치료의 임상 성과를 대규모로 제시했다. 수술이나 고주파 소작술이 어려운 환자군에서도 높은 국소 제어율과 생존율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간암 치료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유정일 교수, 이정하 전공의 연구팀은 양성자 치료를 받은 간암 환자 1823건을 분석한 결과를 유럽암학회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2015년 말 양성자 치료 도입 이후 약 10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분석 대상은 총 1823명으로, 대부분은 종양 위치나 간 기능 저하, 고령, 동반 질환 등으로 인해 표준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이었다. 이른바 치료 사각지대의 환자들이다.

삼성서울병원이 표준치료가 어려운 간암 환자에서 양성자 치료의 임상 성과를 대규모로 제시했다. 수술이나 고주파 소작술이 어려운 환자군에서도 높은 국소 제어율과 생존율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간암 치료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세브란스 홈페이지
삼성서울병원이 표준치료가 어려운 간암 환자에서 양성자 치료의 임상 성과를 대규모로 제시했다. 수술이나 고주파 소작술이 어려운 환자군에서도 높은 국소 제어율과 생존율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간암 치료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세브란스 홈페이지

연구 결과, 양성자 치료 후 2년 동안 표적 종양이 재발하거나 진행되지 않은 비율은 0기 95.5%, A기 93.9%로 나타났다. 중기(B기)에서도 98.5%, 진행성(C기)에서도 87.6%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3년 기준에서도 0기 91.1%, A기 91.3%, B기 95%, C기 83.3%로 유지됐다.

전체 생존율 역시 3년 기준 0기 81.1%, A기 65.5%, B기 45.5%, C기 37.2%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기존 치료가 어려운 환자군에서도 의미 있는 치료 성과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성자 치료는 ‘입자 방사선 치료’의 한 종류다. 수소 원자의 핵인 양성자를 가속해 종양에 조사하는 방식으로, 기존 엑스선(광자)을 사용하는 방사선 치료와 물리적 특성이 다르다.

핵심은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 불리는 에너지 전달 특성이다. 양성자는 인체를 통과하면서 일정 깊이까지는 에너지를 거의 방출하지 않다가, 종양이 위치한 지점에서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방출한 뒤 바로 사라진다. 이 때문에 종양에는 강한 방사선 효과를 주면서도 주변 정상 조직, 특히 간과 같은 방사선 민감 장기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면 기존 방사선 치료는 엑스선을 이용해 종양을 포함한 경로 전체에 에너지가 분산된다. 최근에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 영상유도방사선치료(IGRT) 등 기술 발전으로 정밀도가 크게 향상됐지만, 물리적 특성상 정상 조직 노출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

방사선을 활용한 치료로 중입자 치료도 있다. 중입자 치료는 양성자보다 더 무거운 탄소 이온 등을 사용하는 입자 치료다. 물리적 특성상 에너지 집중도가 더 높고, 생물학적 효과도 강해 방사선 저항성이 높은 종양에서도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설비 구축 비용이 매우 높고, 치료 가능한 기관이 제한적이며 국내에서는 아직 접근성이 낮다.

정리하면, 방사선 치료는 ‘광자 기반 치료’, 양성자 치료와 중입자 치료는 ‘입자 치료’로 구분된다. 입자 치료 중에서는 현재까지 임상 적용과 보험 체계가 가장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것이 양성자 치료다. 국내에서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입자 치료는 양성자 치료가 유일하다.

유정일 교수는 “다학제 협진과 표준화된 양성자 치료 프로토콜을 통해 대규모 코호트를 구축한 것이 이번 연구의 강점”이라며 “양성자 치료는 환자 개별 상황에 맞춰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철 교수도 “기존 치료가 어려운 간암 환자에서 양성자 치료는 높은 국소 제어율과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며 “향후 전향적 연구를 통해 적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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