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비디오 게임은 50년 이상이라는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지게 됐다. 과거에는 비디오 게임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학생에게는 공부를 방해하는 쓸모 없는놀이로, 오락실은 동네 불량배들의 집합소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학생들이 멀리 해야 할 장소 1순위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게임은 거대한 산업이 됐고. 문화 산업이자 여러 국가들이 앞다투어 투자하는 핵심 산업으로 위상이 달라졌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최근까지 게임 역사에 남을 만한 상징적인 게임 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1970년대 후반,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 이상한 기계가 들어왔다. 테이블처럼 생긴 기계에는 둥그런 페달이 달려 있었고 동전을 넣으면(얼마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페달을 돌리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빠르게 움직이는 공을 페을 돌려 막대로 막고 상대방 보다 먼저 15점을 내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그 유명한 아타리의 ‘퐁’이었다. 당시에는 게임 이름도 몰랐지만 페달로 움직여 공을 받아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던 경험이었다. 이 신기한 게임기는 금방 학생들에게 소문이 퍼졌고, 곧 문구점 앞에는 긴 줄이 생겨났다.
퐁은 컨트롤이 지금과 사뭇 달랐다. 일며 조그 다이얼 또는 페달이라고 불린 컨트롤러로 게임을 진행했다. '패들(Paddle)' 혹은 '노브(Knob)'라고 하는 것인데, 70년대 문구점 게임기에 달려 있던 것은 보통 '포텐셔미터(Potentiometer)'라는 부품을 사용한 노브였다. 오래된 라디오 볼륨 조절기처럼 시작과 끝'이 있다. 왼쪽으로 끝까지 돌리면 더 안 돌아가고, 오른쪽도 마찬가지다. 다이얼의 '각도'가 화면 속 막대기의 '위치'와 1:1로 대응한다. 예를 들어다이얼을 중간에 두면 막대기도 화면 중간에 위치한다.
지금 보면 이게 뭐야? 싶을 정도로 유치하고 단순한 게임이지만 그 당시에는 인터랙티브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무슨 마법의 상자 같은 느낌이었다고 할까? 이 단순한 게임은 단숨에 문구점에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게임의 상업적 성공을 일찌감치 보여준 아타리 퐁
아타리의 ‘퐁’은 창업주 놀런 부시넬이 엔지니어 알 알콘에게 개발을 지시하여 탄생했다. 1972년에 탄생한 ‘퐁’은 이후 미국에서는 주로 술집에 설치되어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는 1970년대 중반부터 조금씩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출시 이후 이 게임을 설치한 어느 술집에서 기계가 고장났다는 AS를 요청했는데, 게임기에 동전이 가득 차서 기계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았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있다. 이 놀라운 이야기는 사실이었고, '퐁'은 비디오 게임은 돈이 된다는 것을 이때부터 증명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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