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의 WBC 8강 진출에 기여한 두산 곽빈, KT 소형준, LG 손주영(왼쪽부터)이 예년의 기량을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KT 위즈·LG 트윈스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차출 이후 소속팀서 고전하거나 다친 곽빈(27·두산 베어스), 소형준(25·KT 위즈), 손주영(28·LG 트윈스)이 제 기량을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활약한 투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부상 대체 선수로 발탁된 유영찬(LG)은 대회 5경기 중 1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소속팀에 복귀한 뒤 연일 구위를 뽐냈다. 지난달 3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즌 첫 주간 6경기 중 4경기에 구원등판해 4연속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김택연(두산), 조병현(SSG 랜더스) 등 대표팀의 뒷문을 지킨 투수들도 이 기간 실점 없이 쾌조의 투구를 펼쳤다.
반면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에이스로 내세운 곽빈의 컨디션은 저조하다. 지난달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처음 등판한 그는 이날 4이닝 홈런 2개를 포함한 5안타 2볼넷을 허용해 4점을 내줬다. 그는 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서 반등을 노렸지만 4.2이닝 7안타 5사사구 6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곽빈과 함께 대표팀 마운드의 선봉에 선 소형준도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ERA) 9.00(9이닝 9실점), 이닝당출루허용(WHIP) 2.11로 물음표를 남겼다.
두 팀의 사령탑은 돌파구를 찾고 있다. 김원형 두산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 모두 곽빈, 소형준의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곽빈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2㎞로 지난해(150㎞)보다 오히려 높다. 김 감독은 “타자들의 스윙이 투구 궤적과 잘 맞았다. 공은 좋다”고 돌아봤다. 소형준의 주무기 투심패스트볼과 커터도 예년보다 힘이 실렸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투심이 150㎞대까지도 찍힌다. 내가 본 구위 중 가장 좋다. 원인이 무엇일지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곽빈, 소형준과 대표팀 마운드를 이끈 손주영은 예년의 투구를 펼칠지 궁금하다. 차출된 투수 중 후유증이 가장 뚜렷하다. 호주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선발등판한 그는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이 생겨 2라운드를 함께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재활 과정서 옆구리 근육 미세손상도 겹쳤다. LG의 계획대로면 복귀는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아시아쿼터 선수 라클란 웰스로 그의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높은 순위에 오르려면 토종 에이스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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