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이유로 시즌 중 KBO리그 무대를 스스로 떠났던 이종범이 프로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여론의 역풍을 각오하고 그를 영입할 구단이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종범은 지난 6일 MBC SPORTS+에서 방영된 '비야인드' 방송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작년 6월에 '최강야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과정이 순탄치 못했다. 생각도 짧았고, 후회도 많이했다"며 "그 모든 걸 내가 감수해야 하겠지만, 나머지 것들이 너무 힘들더라.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면서 계획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한국 야구가 낳은 불세출의 스타다. 1993년 해태(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뒤 2011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1706경기 타율 0.297, 1797안타,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 OPS 0.827의 발자취를 남겼다.
이종범은 특히 1994시즌 126경기 타율 0.393(499타수 196안타), 19홈런, 77타점, 84도루, OPS 1.033으로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다섯 손가락 안에 손꼽히는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997년에는 KBO리그 유격수 최초 30홈런-30도루, 1993, 1996~1997, 2009시즌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종범은 2012시즌 은퇴 후 2013~2014시즌 한화 이글스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TV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잠시 현장을 떠나기도 했지만, 2019년 LG 2군 총괄 및 타격코치, 2020년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 2군 연수코치, 2021년 LG 1군 작전코치, 2022년 LG 2군 감독, 2023년 LG 1군 코치, 2024년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 연수코치 등 유니폼을 입고 있던 시간이 훨씬 더 길었다.
하지만 이종범은 KT 위즈 1군 타격코치를 맡고 있던 지난해 7월 JTBC 야구 예능 '최강야구' 감독으로 출연하기 위해 구단에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현역 코치가 개인 사정이 아닌 예능 출연을 위해 팀을 박차고 나가는 건 전례가 없는 초유의 일이었다. 이종범이기 때문에 팬들의 실망과 분노는 더 컸고, 그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다.
프로 코치직을 내던지고 나갔지만, '최강야구'는 시청률 부진 속에 지난 2월 초 사실상 종영한 상태다. 이종범은 이 부분에 대해 "알았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강야구'가 시청률 대박을 쳤더라도 이종범의 지난해 여름 KT 퇴단은 야구계에서 지탄받을 수밖에 없는 결정이었다. "알았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발언에 팬들이 더 분노하는 이유다.
이종범은 방송을 통해 프로 지도자 복귀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두말 없이 어떤 곳이든 간다. 그러나 (내가) 잘못한 게 있으니까 어떻게 해야만 팬들과 관계자들이 저를 불러줄지 봐야 한다. 일단 내가 잘해서 인정 받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했다.
또 "최종 목적지(감독)로 가기 위해서 조금 늦게 출발했는데, 물론 내 자신도 후회도 하고 그래서 아직까지는 그런 물음표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해야만 다시 현장에 갈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KBO리그 현장 지도자로 일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냉정하게 봤을 때 이종범의 바람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팬들의 반발과 비판 여론은 차치하더라도, 그가 '최강야구'를 택했던 순간 KT뿐 아니라 다른 9개 구단 프런트 역시 시즌 중 팀을 떠난 무책임한 처사에 함께 분노했다. '프로'라면 내려서는 안 될 결정을 내린 지도자를 품을 구단은 없다고 봐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 비야인드 유튜브 캡처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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