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협상 시한’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미군이 이란의 전략적 요충지인 하르그섬(Kharg Island) 내 군사 시설을 전격 공습했다.
7일(현지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밤사이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 내 군사 목표물들을 타격했다. 다만, 이번 공습은 석유 시설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 중인 J.D. 밴스 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및 댄 케인 합참의장과 논의를 거쳐 하르그섬의 일부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공습 소식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더욱 수위 높은 경고를 남겼다.
그는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통째로 사라지고 다시는 되돌릴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치 않지만 아마도 그렇게 될 것 같다”고 적어 전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을 경우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해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강경한 군사 행동과 별개로 외교적 해결의 여지도 남아있다. 밴스 부통령은 “대통령이 설정한 시한까지 약 12시간이 남았으며, 그사이에 많은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하르그섬 공습이 기존 전략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시한 전까지 긍정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터키 이스탄불 소재 이스라엘 영사관 인근에서는 무장 괴한의 공격으로 총격전이 벌어져 범인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치는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했으며, 이란 내에서도 이스라엘의 철도 이용 경보에 따라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중동 전체가 전쟁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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