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합의 시한 임박했지만…이란과 협상 기대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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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합의 시한 임박했지만…이란과 협상 기대 약화"

이데일리 2026-04-07 22:55:20 신고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7일 오후 8시(현지시간) 협상 시한을 앞두고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이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 등 핵심 인프라를 공격하는 등 전쟁이 한층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중동 지역 중재자들은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시한 내 수용할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이 새로운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들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설정한 뒤 불응 시 군사 공격을 경고하고 실제 행동에 나선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해 중동 정보기관 수장들이 막판 휴전을 위해 총력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이란 측은 미국이 결국 군사 행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 역시 협상 시한인 7일 오후 8시까지 양측 입장차를 좁히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성실하게 협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낮아지고 있다고 전해졌다. 일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공습 최종 명령을 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다만 협상 상황에 따라 판단이 바뀔 여지는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의 애나 켈리 부대변인은 “교량과 발전소가 파괴될지 여부는 오직 트럼프 대통령만이 알고 있으며, 전 세계는 내일 밤 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전망은 이란이 미국의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더욱 어두워졌다. 이란은 미국이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과도한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반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의 역제안이 합의에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현재 합의 체결, 시한 연장, 또는 추가 충돌이라는 세 갈림길에 서 있다. 과거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중단하고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온 바 있다.

이 같은 전례로 인해 이란 내부에서는 이번 협상 역시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란은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고위 인사를 겨냥한 공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쟁 확전은 미국에도 부담이다. 이란 정권의 결속을 강화하고 해협 봉쇄를 장기화할 수 있으며, 고가의 정밀 무기 재고를 소진하는 문제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장기전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화당 내부에서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할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이란 역시 트럼프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으로 주요 인프라가 파괴되고, 이미 제재와 부패로 취약해진 경제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수요일 자정까지 모든 교량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국제법 전문가들과 인권단체들은 군사적 필요성이 없는 민간 인프라 공격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협상은 미국 측에서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재러드 쿠슈너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집트·터키·파키스탄 등이 중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잇따른 공습으로 이란 고위 인사와 통신망이 타격을 입으면서 협상 상대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도 협상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은 서로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란 내 협상 결정은 최고국가안보회의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수장인 아흐마드 바히디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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