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늘(7일) 오후 6시 20분 경기도지사 본경선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이번 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세종시장, 충남과 전북, 제주 등 경선 진출자 윤곽이 속속 드러날 예정이다.
민주당 지지 기반인 호남과 경기도를 비롯해 최대 격전지인 서울과 부산 등이 본경선을 위한 투표를 진행하며, 이번 주 '경선 슈퍼위크'를 지나 다음 주 '결선투표' 절차를 마무리 지으면 오는 19일을 전후해 경선 절차가 마무리 돼 전국 대부분 지역의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충북지사 컷오프 파동으로 인한 예비경선을 이제야 시작했고, 대구시장 경선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한 발 앞서 나가며 본격적인 지방선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수도권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본경선을 위한 투표는 5~7일, 서울시장 본경선은 7~9일 진행하며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경기도지사 본경선 진출자는 이날 최종 투표를 종료한 이후 6시20분 경 발표될 예정이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본경선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고, 1·2위 후보만 발표한 뒤 경기도는 15~17일, 서울은 17~19일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결선 투표도 방식은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본경선과 방식이 같다.
부산시장의 경우 전재수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두 명이 후보로 나서면서 권리당원 선거인단 50%, 일반국민 선거인단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된다. 9일 오후 최종 후보자를 확정해 발표한다.
7일, 경기지사 3파전 마치고 결선 진출자 발표
전국 광역단체 중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한준호 예비후보와 추미애 예비후보, 김동연 현직 경기지사가 후보로 참여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세 사람 모두 투표 마지막날인 7일 결선 진출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며 막판 표심 결집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준호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3표만 더 부탁드린다. 투표하지 않은 권리당원 3명만 더 찾아달라"며 "대세, 흔들리고 있다. 기세, 분명히 올라오고 있다. 여기서 멈추면 아깝다. 지금 넘기면 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 예비후보는 "4년 동안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제대로 일할 기회를 달라"며 "마지막까지 힘 모아달라. 문은 마지막 한 번 더 밀어야 열린다. 결선의 문, 함께 열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미애 예비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투표 마지막 날, 열심히 전화 드리고 있다"며 "분위기 좋다. '누구한테 투표 꼭 하라고 얘기했다', '고양시도 응원하는 사람 많다' 등 응원 덕에 힘이 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투표하는지 모르는 분도 많이 계신다. 이런 분과 통화하면 많이 아쉽다"며 "부탁드린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꼭 투표해주셔야 한다, 오후 2시 홈페이지에 나오는 번호로 전화해서 투표해 주시면 된다'고 안내 부탁드린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예비후보는 수원 마라톤빌딩 6층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경제 전시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는 신속한 추경 편성으로 위기에 맞서고 있다"며 "경기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할 경기도의 '경제 사령관'이 절실하다"며 경제 일잘러를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사람은 경제위기를 직접 해결해 본 사람"이라며 "검증된 경제일꾼 저 김동연이 경제위기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짐, 나눠지겠다"고 호소하며 "당원동지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 드린다. 지금 누가 준비된 후보인지, 한 번 더 생각해달라. 한 번 더 생각한다면, 답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기지사 본경선 투표는 이날 오후 4시 종료된다. 권리당원 50%와 일반 여론조사 50% 합산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상위 득표자 2인이 15~17일 결선을 치러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與경기지사 적합도, 추미애-김동연 각축전 벌여
민주당 경기도지사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투표를 앞두고 실시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는 추미애 예비후보와 김동연 예비후보가 지지율 1위를 주고받으며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를 한준호 예비후보가 바짝 쫓는 양상을 보였다.
프레시안 의뢰로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이틀간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에서 김동연 예비후보가 35.0%를 기록해 추미애 예비후보의 21.5%를 오차범위 밖인 13.5%p 차로 앞섰다.
이어 한준호 예비후보는 12.5%, 그 외 0.2%, 없음/모름은 30.8%였다.
연령대별로는 김 후보는가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김 후보는 18세~29세(30.1%), 30세(26.4%), 50대(35.7%), 60대(48.1%), 70세 이상(45.5%)를 기록했다. 추 후보는 40대에서 37.8%로 나와 1위에 올랐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김 후보가 40.2%로, 추 후보 19.6%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념 성향을 '모름'으로 답한 무당층에서는 김 후보가 23.6%, 추 후보가 5.9%를 기록했다. 진보층에서는 김 후보 34.9%, 추 후보 36.3%였다. 보수층에서는 김 후보 33.3%, 추 후보 9.0%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김 후보가 36.3%로 나와 추 후보 33.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한 예비후보는 18.5%였다.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3~4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한 결과에선 추미애 후보가 41.5%로 가장 높았고, 김동연 후보 30.4%, 한준호 후보 20.6% 순으로 집계됐다. '없음'은 5.7%, '잘 모름'은 1.9%였다.
이는 민주당 경선 중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층을 추려 민주당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것이다.
전체 도민을 대상으로 한 일반 여론조사와는 달리 실제 민주당 경선에 반영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가까운 방식으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의 선호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해당 조사에서는 추미애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앞섰다.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이틀간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한 여론조사 여론조사는 전화면접 CATI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조사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3~4일 이틀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사용, 응답률 6.5%.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권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시장은 9일…다음 주 중 부산, 제주, 전북, 충남, 세종 등 전국 대부분서 후보 확정
서울시장은 7일부터 투표를 시작해 9일 투표를 종료하고 본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경기도지사와 마찬가지로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17~19일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부산시장 경선 결과는 9일 발표돼 이날 최종 후보자가 확정된다. 전재수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두 명의 후보로 나선 부산시장 경선은 7~9일 권리당원 선거인단 50%, 일반국민 선거인단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 결과에 따라 9일 오후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도지사 본경선은 7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후보자들 간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투표를 시작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결선은 16~18일 진행된다.
현재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경선은 위성곤, 오영훈, 문대림(기호 순) 예비후보가 참여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전북지사 경선은 김관영 현직 지사가 당에서 제명되면서 안호영 의원과 이원택 의원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제주지사 경선 일정과 마찬가지로 8~10일 본경선을 통한 투표 결과에 따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6~18일 결선이다.
충남지사와 세종시장은 지난 4일부터 사흘간 본경선 투표를 실시해 6일 오후 결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충남지사 후보 본경선에선 기호 1번 박수현 후보와 기호 3번 양승조 후보가 결선 진출자로 확정됐다. 기호 2번 나소열 후보는 결선 진출에 실패해 경선에서 탈락해 박수현·양승조 간 2파전으로 재편됐다.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결선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시장 후보는 '전직 시장과 전직 부시장 간 맞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예비경선 결과 이춘희·조상호 예비후보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으로, 다음 주 중 주요 지역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짓게 된다. 결선 투표도 본경선과 마찬가지로 권리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서울시장 경선 과열 조짐, 정원오 관련 여론조사 왜곡 의혹 제기
박주민·전현희 "일정 미루자" 정원오 "패배 자인하는 것, 과유불급"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이 7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박주민, 전현희 예비후보가 정원오 예비후보를 향해 여론조사 왜곡 의혹을 제기하며 경선 일정을 미룰 것을 요하며 후보자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전현희·박주민 예비후보는 당 지도부에 정원오 예비후보의 여론조사 왜곡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본경선 일정을 유예할 것을 요청했고, 이에 정 후보 측은 "패배를 자인하는 것이냐. 과유불급"이라며 반발했다.
전 후보와 박 후보는 7일 "정 후보와 관련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은 단순한 논란이 아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이 나올 때까지 본경선 일정을 유예하거나 내일 투표가 진행되기 전에 해당 후보 측에 명확한 경고 등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동 입장문'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앞서 박주민 예비후보는 정원오 예비후보 측이 여론조사 결과를 재가공해 홍보물을 제작했는데 이것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수치를 재편집해 공표하는 것은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왜곡 행위라며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정 예비후보는 두 후보와의 격차를 강조하는 취지로 여론조사 기관 3곳의 조사 결과를 모은 홍보물을 제작했는데 이 중 일부 그래프가 실제 여론조사 수치와 다르다는 것이 전현희, 박주민 후보의 주장이다.
박 후보는 6일 페이스북에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한 공식 지지율에서 '모름'이나 '무응답' 층을 임의로 제외하고 후보자 간 비율만 다시 계산한 수치인데 정 후보는 이를 마치 본인의 실제 지지율인 것처럼 강조해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수치를 재편집해 공표하는 것은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왜곡 행위"라며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정 예비후보를 돕고 있는 이해식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원오 후보 측이 여론조사 결과를 백분율로 환산해 홍보했다고 경선 투표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다니, 패배를 자인한 것이냐"며 "과유불급이다. 원팀 정신이 아쉽다"고 비판했다.
정원오 예비후보는 7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에 출연해 "민주당 경선룰에 맞춰 무응답층을 빼고 백분율로 맞춘 수치"라며 "내부 법률 검토를 거쳐 적법하다고 판단해 진행한 일"이라고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박성태의>
무응답층을 뺀 나머지 모수를 다시 백분율로 환산한 결과로, 여론조사 수치 자체가 왜곡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절대값 자체는 여론조사 공표치와는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 예비후보는 "그런 얘기는 나올 수 있는데 지난번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언론에서 활용했던 방법"이라며 "이 문제는 왜곡이나 허위가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의 경선 룰을 반영해 백분율로 다시 환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힘 김재섭, 정원오 '선거법 위반' 고발…"여론조사 결과 왜곡"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7일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유포했다며 정원오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뒤 "정 후보는 오늘부로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라 정치적 시한부 후보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 측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홍보물을 제작·유포했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당선 무효는 물론, 피선거권 박탈이라는 엄중한 심판이 따르는 중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과 한 달여 전 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여론조사 결과 왜곡 공표로 벌금 150만원,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았다"며 "정 후보의 행위 역시 장 전 부원장에게 적용된 공직선거법 제96조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그래서 장예찬이 유죄라면 정원오 역시 유죄가 돼야 한다. 장예찬의 피선거권이 박탈됐다면 정원오의 피선거권도 박탈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 거의 확실한 시한부 후보에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며 "정 후보에게 권한다. 지금이라도 후보직에서 사퇴해서 서울시민에게 속죄하라"고 피력했다.
이에 정 예비후보 측은 "헛다리짚기"라고 반박했다.
정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헛발질의 명수 김재섭 의원, 급기야 고발이라는 헛다리를 짚었다"며 "문제 삼은 웹자보는 여론조사의 원 데이터 수치에 기반해 정확한 계산에 의해 백분율로 재환산한 것으로, 이 사실을 명확히 표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 경선 투표와 동일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모름과 무응답을 제외하고 재환산한 것"이라며 "재환산을 통해 순위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모든 후보의 득표율이 동일한 비율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유력 후보인 오세훈 시장과 관련해 내세울 게 없기에 끊임없이 네거티브만 쏟아내고 있다"며 "이럴수록 민주당 내부의 통합과 단결이 답이다. 민주당 원팀 기조가 흔들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