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7일 데드라인’ 돌입…K금융, 유가·환율 ‘운명의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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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7일 데드라인’ 돌입…K금융, 유가·환율 ‘운명의 24시간’

직썰 2026-04-07 14: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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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금융시장이 미국과 이란의 대규모 충돌 여부를 가를 ‘운명의 데드라인’을 앞두고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였다. 미국이 현지시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협상 마감 시한으로 제시한 가운데, 이란이 에너지 인프라 공격 예고에도 뚜렷한 응답을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최고조다.

◇“8일 오전 9시 분수령”…협상 기대 속 공습 리스크 ‘일촉즉발’

7일 외신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종전을 위한 막판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접점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9시까지 이란이 전격적인 협상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주요 에너지 거점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설 방침이다.

이란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전날 파키스탄 등 중재국이 ‘즉각적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후 15~20일 내 종전에 이르는 2단계 로드맵을 제시했으나, 이란은 확답을 피하며 고심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7일 양국 간 무력 충돌이 본격화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트럼프 리스크’와 지정학적 위기가 맞물리며 소용돌이치고 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언장담했던 ‘4주 내 전쟁 종료’ 시나리오가 불투명해지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가 원·달러 환율을 밀어 올리고 국내 물가를 압박하는 등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환율 1500원대 ‘긴장’…증시, 변동성 속 관망 국면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극심한 눈치보기 장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원 오른 1508.7원으로 출발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으나, 장중 협상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며 등락을 거듭한 끝에 150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01.86포인트(1.87%) 상승한 5552.19로 개장하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오후 들어 경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 폭을 반납했다. 코스닥 역시 1%대 상승 출발 이후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단기적 지정학 리스크를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선반영)한 채, 실질적인 협상 결과와 이에 따른 유가 향방을 기다리는 ‘관망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라면 미 대통령의 강경 발언만으로도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고 시장이 패닉에 빠졌겠지만, 현재 시장은 확전 가능성을 ‘관리 가능한 리스크’로 인식하며 내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협상 결과보단 ‘원유 공급 정상화’가 실질적 변수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핵심 고리로 ‘원유 공급망 회복’을 꼽는다. 전쟁의 종식 여부보다 실질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정상화되어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설지가 K-금융의 향방을 결정짓는 논리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 경제 구조상 고유가는 곧바로 수입 물가와 생산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는 결국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를 제약하고 국채금리 상승과 기업 자금 조달 비용 증가라는 연쇄 작용을 일으킨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은 경상수지 악화와 달러 수급 부담으로 직결돼 원·달러 환율을 추가 상승시키는 기폭제가 된다. 최근 시장에서도 유가 등락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동조화 현상’이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다.

결국 8일 오전의 협상 시한은 단순한 외교적 마감이 아니라 경제적 생명선인 유가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전쟁의 물리적 종료 시점보다 고유가 국면의 지속 기간”이라며 “국제유가 115달러 선이 장기화될 경우 코스피의 추세적 하락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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