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 ‘곶자왈: 시간을 머금은 숲’… 자연·기억·삶의 층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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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현대미술관, ‘곶자왈: 시간을 머금은 숲’… 자연·기억·삶의 층위 재조명

문화매거진 2026-04-07 13:15:43 신고

▲ 제주현대미술관 기획전 '곶자왈: 시간을 머금은 숲' 포스터 
▲ 제주현대미술관 기획전 '곶자왈: 시간을 머금은 숲' 포스터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제주현대미술관이 기획전 ‘곶자왈: 시간을 머금은 숲’을 오는 10일부터 6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 고유의 숲 ‘곶자왈’을 생태·역사·감성의 층위에서 재조명하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묻는 자리로 마련됐다.

▲ 허문희, 숲의 시간-나고 자라나는 삶, 2020, 162.2x130.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 사진: 제주현대미술관 제공 
▲ 허문희, 숲의 시간-나고 자라나는 삶, 2020, 162.2x130.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 사진: 제주현대미술관 제공 


전시에는 강동균, 김미경, 김진숙, 김현수, 이용원, 조윤득, 허문희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각자의 시각 언어를 통해 곶자왈을 단순한 자연 풍경이 아닌, 제주인의 삶과 기억이 겹겹이 축적된 공간으로 풀어낸다.

곶자왈은 나무와 덩굴이 뒤엉켜 형성된 제주 특유의 숲으로, 지하수 함양지이자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동시에 제주인들에게는 땔감과 약초를 구하던 생활의 터전이었으며, 제주 4·3 사건 당시에는 피난처로 기능했던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 조윤득,  더불어 숲 1, 2024, 36x31x82cm, 세라믹 / 사진: 제주현대미술관 제공 
▲ 조윤득,  더불어 숲 1, 2024, 36x31x82cm, 세라믹 / 사진: 제주현대미술관 제공 


이 전시는 이러한 곶자왈을 단순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시점에서 그 의미를 다시 사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시장 속 곶자왈은 하나의 이미지로 고정되지 않는다. 생명의 근원이자 치유의 공간, 제주인의 애환이 깃든 장소로서, 혹은 가시덤불과 암석이 만들어 낸 거칠고 깊은 아름다움으로 다층적으로 펼쳐진다.

특히 허문희 작가의 ‘숲의 시간-나고 자라나는 삶’과 같은 작품은 생명의 순환과 시간을 시각화하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숲이 품은 시간성과 존재의 의미를 사유하게 한다. 관람객은 전시를 따라가며 곶자왈에 스며든 기억과 감정,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 온 흔적을 차분히 마주하게 된다.

▲ 김현숙, 서 있는 숲, 2025, 145.5x112.1cm, 장지에 혼합재료 / 사진: 제주현대미술관 제공 
▲ 김현숙, 서 있는 숲, 2025, 145.5x112.1cm, 장지에 혼합재료 / 사진: 제주현대미술관 제공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개발 논리로 숲을 밀어낼 때 그 안에 쌓인 시간과 정체성도 함께 사라진다”며 “이번 전시가 자연을 공존의 동반자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곶자왈: 시간을 머금은 숲’은 자연을 둘러싼 생태적 가치와 더불어 그 안에 축적된 삶과 기억의 층위를 예술적으로 탐색하는 전시로, 오늘날 우리가 지켜야 할 환경과 존재의 의미를 되묻는 사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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