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트럼프, 휴전-호르무즈 해협 개방시한 7일밤…이란 전쟁 '운명의 24시간', 韓 콕 집어 '또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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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트럼프, 휴전-호르무즈 해협 개방시한 7일밤…이란 전쟁 '운명의 24시간', 韓 콕 집어 '또 불만' 표출

폴리뉴스 2026-04-07 11:33:56 신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2단계 중재안'인 '45일간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한을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못박아 제시했다. 

앞서 이집트, 파키스탄, 터키 등 중재국이 1단계 '45일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2단계 '전쟁종식'을 골자로 하는 '2단계 휴전안'을 마련해 미국과 이란에 전달했으나 이란은 일시 휴전은 수용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3차례 유예한 이란 발전소 등의 공격 시한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을 통해 이란을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다시 한국을 지목해 "우리를 돕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내 이번 이란 전쟁 이후 무역·안보 협상에서 '청구서'를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합의 불발 시 7일 밤 이란 모든 교량·발전소 파괴"

"이란 전역 하룻밤 만에 없앨 수 있어…호르무즈 개방이 우선"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들에게는 7일 오후 8시까지의 시간이 있다"며 "그때까지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다리가 완전히 파괴될 것이고, 이란의 모든 발전소가 폭발해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전한 파괴가 밤 12시까지 이뤄질 것이고, 그것은 4시간 동안 일어날 일"이라며 "우리가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향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며 "우리가 석유와 그 밖의 모든 것의 자유로운 이동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며 합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고 휴전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48시간' 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란 발전소를 공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시한이 임박한 23일에는 5일간 공격을 유예한다고 발표했으며, 또 다시 시한이 다가오자 공격 유예를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까지로 열흘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에는 자신의 SNS에 "미 동부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라는 글을 남겼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발전소 공격 시간을 계속 유예한 것은 이란과 협상이 진행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들은 6일 이집트, 파키스탄, 터키 등 중재국들이 2단계 방식의 중재안을 미국과 이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사마다 세부적인 내용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크게는 '45일간의 휴전'과 '종전협상'이라는 2단계로 구성된다.

즉, 45일간 일시 휴전에 들어가며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개방하고, 이후 종전 협상을 진행하자는 것이다. 

이란, '2단계 중재안' 거부…10개항 종전안 중재국에 전달

트럼프 향해 "오만한 언사, 공세 영향없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도 '휴전'과 '호르무즈해협 개방'이라는 점에서 중재안에는 미국의 요구가 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시 휴전'을 원하는 미국과 달리 이란은 '영구적 종전'을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란은 이번 기회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2단계 중재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총 10개 항으로 구성된 답변서를 파키스탄에 전달했는데 여기에는 '일시적 휴전'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 담겼더고 한다. 대신 이란 측의 요구 사항이 반영된 '완전하고 영구적인 종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제시한 핵심 요구 사항은 ▲역내 군사적 충돌의 전면 중단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행을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 수립 ▲전후 재건 지원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 등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란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에 대해서도 "오만한 언사"라고 반발했다.

연합뉴스와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대변인은 7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망상에 사로잡힌 미국 대통령의 무례하고 오만한 수사"라며 "이런 근거 없는 위협은 이슬람 전사들이 미국과 시온주의 적에 맞서 벌이는 공세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격 합의냐 확전이냐…이란 전쟁 갈림길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에 이란도 강하게 맞서고 있는 만큼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가 이번 전쟁의 결정적 국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측이 휴전이나 종전을 합의하기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란이 당장 '전면 개방'에 응하지 않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어느 정도 살려줄 수 있는 선에서 부분적이고 단계적인 해결에 동의한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물러설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시한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이란의 핵심 인프라 연쇄 타격을 감행한다면 확전은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란은 핵심 인프라를 공격 받을 경우 걸프국가의 담수화 시설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후티 반군을 동원해 홍해까지 봉쇄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게 될 경우 걸프국가들도 이란을 향한 공격에 나설 수밖에 없어 중동 전체가 전쟁터가 될 수 있다. 

다만, 이 시나리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바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한 빨리 이란에서 발을 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핵 많은 김정은 옆에 주한미군 뒀는데 한국 우리 안도와"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다시 한국을 거론하며 "우리를 돕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내 이번 이란 전쟁 이후 한미 관계가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이란 전쟁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얘기하다가 "나토뿐만이 아니었다. 누가 또 우리를 돕지 않은 줄 아는가. 한국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4만5천명의 (주한미군) 병력을 두고 있으며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는 김정은 바로 옆"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호르무즈 해협 호위함 파견 요청에 호응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한국을 지목한 바 있다. 

미국이 핵무기를 많이 보유한 북한 옆에 주한미군을 두는 '리스크'를 감수 하는데도 한국이 자신들을 돕지 않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직접적 불만 표출은 미국과의 무역·안보 협상에서 일종의 '청구서'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잘 지내며 김 위원장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어떤 (미국)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했다면 김정은은 지금 핵무기를 갖고 있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일을 제대로 하는 게 겁이 났던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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