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오는 5월 한 달간 전국 곳곳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에서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에서 주관하는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대중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를 한층 가깝게 누릴 기회를 확장하고, 예술 향유의 진입 장벽을 허물어 인식의 저변을 넓히고자 기획된 연례 프로젝트다.
축제의 모태가 된 '세계 박물관의 날'은 지난 1977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ICOM 총회에서 처음 제정됐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역사를 보존하는 기관들이 사회 발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널리 알리고 전 세계적인 연대를 다지기 위해 매년 5월 18일로 공표됐다. 우리나라 역시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주간 행사를 치르고 있다.
올해 축전은 '분열된 세상을 하나로 잇는 박물관'이라는 구호 아래 진행된다. 여러 갈등이 불거지는 현대 사회에서 전시 거점이 세대와 지역을 연결하고 포용과 화합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짚어낸다.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크게 세 가지 일정이 마련됐다. 이 중 '뮤지엄×즐기다' 부문에서는 전국 18개 기관이 나서서 문화유산의 감춰진 가치를 대중의 시선에 맞춰 흥미롭게 풀어내는 16개의 실험적인 교육 및 체험 코너를 선보인다.
지역의 관광 명소와 전시관을 묶어 여행 코스로 구성한 '뮤지엄×거닐다'도 가동된다. 서울과 제주, 경주, 공주 등 4개 권역에서 총 12차례에 걸쳐 운영되며, 수도권에 치우친 인프라를 지방으로 분산하고 각 고을의 고유한 자원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낳는다.
'뮤지엄 만나다'에서는 전국 50개 소장처가 보유한 뜻깊은 유물 50점에 얽힌 '최초'의 역사적 맥락과 숨은 의미를 심도 있게 조명한다.
참여자들은 정적인 공간에서 눈으로만 작품을 훑어보던 일방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발로 뛰고 소통하며 예술을 능동적으로 체득하게 된다. 지역의 향토성을 맛보고 유물에 깃든 의미를 입체적으로 알아가면서 단절된 사회를 하나로 보듬는 공존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동참을 원하는 이들은 박물관·미술관 주간 공식 누리집 및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체 행사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도보 여행 코스인 거닐다 프로그램은 회차당 20명 안팎으로 참여 인원이 제한돼 있으므로 사전 신청이 필수적이다.
이번 행사를 총괄 주관하는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는 1976년에 출범한 단체로서 전국 주요 전시 기관들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소통망을 다지고, 실무자 육성과 정책 연구 및 학술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지원하며 문화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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