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출자사 리스크로 한동안 공전하던 김포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대형 건설사인 ㈜호반건설의 합류로 재가동에 들어간다. 김포도시관리공사는 기존 건설출자자의 워크아웃으로 발생한 공백을 메울 대체 건설출자자로 호반건설의 참여가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불투명했던 사업 재원 조달과 신용 보강 문제가 해결되며 실시계획 인가와 토지 보상 등 후속 절차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걸포4지구는 지난 2023년 말, 기존 사업시행자였던 ㈜걸포4도시개발의 구성원 중 한 곳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건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대체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었으나, 김포시와 공사는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성을 대폭 끌어올리는 정공법을 택했다.
지난해 8월 단행된 개발계획 2차 변경이 결정적이었다. 당초 계획보다 1,188세대를 늘려 총 7,761세대의 주거 물량을 확보했으며, 초등학교 2개소 신설을 유지해 교육 환경의 질을 높였다. 특히 핵심 기능인 특화시설용지에 900세대의 주거 기능을 추가로 부여함으로써 사업의 수익성을 높인 점이 호반건설의 참여를 이끌어낸 핵심 동력으로 분석된다.
사업 구조가 안정화되면서 단순한 주거 단지 조성을 넘어선 ‘김포의 신중심지’ 구축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공사와 사업시행자는 강화된 유치 여건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갈망해 온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주거와 상업, 문화가 어우러진 특화 용지는 이번 호반건설의 참여로 인해 자금 유동성이 확보됨에 따라,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 핵심 점포) 유치를 위한 협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업은 김포시에 접수된 실시계획 2차 변경 승인을 위한 부서 협의 단계를 밟고 있다. 공사는 ▲(2026년 상반기)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실행을 통한 재원 조달 완료 및 보상계획 공고, ▲(2026년 하반기)보상협의회 구성 및 실질적인 보상금 지급 착수, ▲(2027년)부지 조성 공사 착공, ▲(2029년 하반기)공사 준공 및 기반 시설 완료 등 향후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호반건설의 가세로 사업자의 신용도가 보강되면서, 본 PF 자금 확보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오랜 기간 사업 지연으로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았던 지역 주민들에게 신속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형록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은 “출자자 리스크라는 큰 파고를 시와 공사, 민간이 긴밀히 협력해 극복해냈다”라며 “새로운 파트너인 호반건설과 함께 비축된 힘을 모아 사업을 신속하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김포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쾌적한 정주 여건과 랜드마크 공간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포 북부권역의 지형을 바꿀 대규모 프로젝트인 걸포4지구가 건설사 리스크를 털어내고 '골든타임'을 확보함에 따라, 지역 부동산 시장과 경제 활성화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