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 만의 노동절 공휴일 효과?”…5월 황금연휴, 단거리 중심 여행 수요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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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 만의 노동절 공휴일 효과?”…5월 황금연휴, 단거리 중심 여행 수요 꿈틀

투어코리아 2026-04-07 09:48: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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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유류할증료가 급등하며 여행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63년 만에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여행사들이 일제히 반기고 있다. 바로 황금연휴가 길어진 효과가 단거리 중심 예약 증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 폭등에도 "중국은 간다"... 중국·베트남 중심 예약 쏠림

실제로 여행사 데이터에서도 유가 상승 압박 속에 단거리, 특히 '중국' 노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하나투어가 5월 1일부터 7일까지 출발하는 기획 상품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약 30%의 비중으로 국가별 예약 1위에 올랐다. 일본(23%)과 베트남(14%)을 제친 결과다. 특히 중국의 예약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p 증가하며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였다. 장가계 등 중거리 노선 일정이 확보된 데다 SNS를 통한 현지 체험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중국 상해 와이탄에서 조망한 푸둥 신구 야경 / 사진-하나투어
중국 상해 와이탄에서 조망한 푸둥 신구 야경 / 사진-하나투어

모두투어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5월 황금연휴 예약률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지역별 비중은 중국 29%, 동남아 27%, 일본 23% 순으로 집계됐다. 기존 동남아 중심 구조에서 중국 비중이 전년 대비 14%p나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일본도 소도시 여행 수요 등으로 8%p 늘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 데이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다. 교원투어 여행이지 데이터(4월 30일~5월 5일 출발 기준)에서는 베트남(22.6%)이 1위였지만, 중국이 18.8%로 2위를 기록했다. 일본(10.4%)은 골든위크 겹침에 따른 비용 부담 등으로 수요가 둔화된 반면,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6.8%p 예약 비중이 증가해 상위권 여행지 중 유일하게 5%p 이상 상승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베트남은 휴양과 관광, 중국은 자연 경관과 도시 관광 수요가 고르게 반영됐다"며 "다만, 항공 좌석 확보 어려움과 최근 유류세 상승으로 인한 동남아 일부 노선 감편 이슈 등으로 전체적인 볼륨은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노동절 효과 현실화…“짧고 확실한 여행 선호”

업계는 이번 수요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노동절 공휴일 지정’을 꼽고 있다. 1963년 제도화 이후 63년 만에 전 국민이 쉬는 법정 공휴일이 되면서, 5월 초 징검다리 연휴가 사실상 ‘황금연휴’로 확장됐기 때문이다.

특히 장가계 등 중거리 노선과 상하이 미식 여행, ‘왕홍 체험’ 등 현지 콘텐츠가 SNS를 통해 확산되며 중국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황금연휴 효과 극대화... 전세기 띄우고 특화 상품 강화 '총력전'

여행업계는 고유가라는 악재 속에서도 노동절 공휴일 지정으로 만들어진 5월 초 황금연휴 수요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하나투어는 중국 여행 재방문 수요를 겨냥해 테마 특화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충칭 등 신규 목적지 공급을 확대한다. 특히 중국발 수요가 중화권으로 확산되는 흐름에 맞춰 대만 노선에 아시아나항공 180석 규모 단독 전세기를 투입해 좌석 수급 불확실성을 해소한다.

또한 박은영 셰프가 총괄하는 만찬 행사가 포함된 ‘[하나투어X중식여신] 대만 4일’ 상품을 연휴 기간 운영하는 등 전문가 참여형 콘텐츠로 모객에 힘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5월 초 징검다리 휴가를 앞두고 중국을 필두로 중화권 여행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체험형 콘텐츠와 전세기 운영 등을 통해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원투어 관계자 역시 “가정의 달과 연휴가 겹치며 가족 단위 여행 수요가 증가했다”며 “베트남은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 중국은 자연과 도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선택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비용 부담 vs 연휴 효과”…엇갈린 신호도

다만 모든 지표가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항공 좌석 부족과 유류비 상승 여파로 전체 여행 규모는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랑풍선은 3월 31일 전후 예약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전체 예약 규모는 큰 변화 없이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공휴일 지정 효과가 실제 예약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일부 동남아 노선에서는 유류비 상승 영향으로 감편·결항이 발생하며 공급 자체가 줄어든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상승과 중동 이슈로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장거리보다는 일본·중국·동남아 등 단거리 중심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제화 63년 만에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공무원과 교사 등 전 국민이 쉴 수 있게 됐다"며 "항공 공급과 유류할증료 수준이 변수이긴 하지만, 노동절 공휴일 지정으로 여행 수요를 떠받치는 강력한 버팀목이 생겼다"며 법정공휴일 지정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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