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복’ 같은 투명교정 한계, 의사 주도 그래피 맞춤치료로 보완”[전문가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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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복’ 같은 투명교정 한계, 의사 주도 그래피 맞춤치료로 보완”[전문가 인사이트]

이데일리 2026-04-07 08:21: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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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투명교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자동화 중심 치료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맞춤형 설계 기반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토대로 향후 투명교정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단순 편의성이 아니라 치료 정밀도에서 갈릴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3월19일 서울 강남 그랜드 머큐어 임페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그래피 SMA 레전드 심포지엄'에서 곽춘 아주대 임상치의학대학원 자문교수가 강연하는 모습. (사진=그래피)




◇형상기억 소재로 자동화 시스템 한계 극복

곽춘 아주대 임상치의학대학원 자문교수(김해 바른이치과교정과치과의원 원장)는 교정 임상 경력 30년 이상의 교정전문의로 디지털 교정과 3차원(3D) 프린팅을 임상에 적극 도입해온 전문가로 꼽힌다. 곽춘 교수는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투명교정의 본질은 장치가 아니라 치료 설계”라며 “환자별 치아 이동을 얼마나 정밀하게 구현하느냐가 치료 결과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투명교정장치 시장은 열 성형 방식 교정장치를 앞세운 경쟁사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국내 기업 그래피(318060)가 10%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는 디지털 치료 설계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치료 설계와 장치 제작을 자동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치 제작까지의 과정이 표준화돼 있고 편리하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일부 의료진 사이에서는 의사의 개입 여지가 적어 세밀한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이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기도 한다.

곽 교수도 이 같은 자동화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그는 “열 성형 교정시스템은 오랜 기간 공정 효율성과 편의성을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자동화된 부분이 많다”며 “그 결과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세밀한 치료계획을 술자의 의도대로 시스템에 적용하는 데는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그래피의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SMA·Shape Memory Aligner)는 의료진의 개입을 전제로 한 맞춤형 설계가 강점으로 꼽힌다. 곽 교수는 “그래피 시스템은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계획을 바탕으로 의료진의 전문성과 치료 철학을 장치 설계에 직접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험이 많은 시술자일수록 다양한 치료 방법을 적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며 “단순히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설계하고 주도할 수 있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SM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치과의사 가운데 교정학 전공의 비중이 높은 것도 이 같은 이유와 무관치 않다.

기존 교정과 그래피 SMA 교정 비교 (자료=그래피)






◇“지속성 높고 안정적인 교정력이 강점”

이 같은 차이를 기반으로 투명교정장치의 성격을 기성복과 맞춤복에 비유할 수 있다. 표준화된 프로세스로 효율성을 확보한 열 성형 교정장치가 기성복이라면 환자별 특성을 반영해 맞춤 설계가 가능한 그래피는 맞춤복에 가깝다는 것이다.

특히 그래피의 SMA는 기존 열 성형 장치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로 평가된다. 곽 교수에 따르면 기존 열가소성 얼라이너는 일정 단계 이후 교정력이 빠르게 감소하는 특성이 있어 복합적인 치아이동에서 한계가 있다. 반면 SMA 소재는 구강 내 온도에서 형상기억 특성이 활성화되며 일정한 힘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회전·치아의 기울기(토크) 조절·수직 이동 등 복합적인 치아이동에서도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열 성형 교정에서 필수적인 어태치먼트(교정장치를 걸고 잡을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위해 치아 표면에 붙이는 작은 레진 돌기)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없이 치료를 진행하려는 환자, 치료 기간 단축이나 재치료 최소화를 원하는 경우에도 SMA 기반 장치의 장점이 두드러진다. 실제 임상에서는 투명교정 환자의 20~30%가 재치료를 경험하는데, SMA는 계획된 치아이동의 재현성을 높여 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재 측면에서도 차별성이 강조된다. 곽 교수는 “입 안은 높은 습도와 온도 변화, 강한 저작 압력이 반복되는 환경”이라며 “그래피 레진은 이러한 조건에서도 강도와 변형 안정성을 유지하고 교정력 역시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형상기억 특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철사 굴곡이나 용접 등 복잡한 기공 과정을 줄이면서도 정밀도는 오히려 높일 수 있었다”며 “치과의사와 환자 모두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라고 부연했다.

곽 교수는 향후 투명교정 시장이 자동화와 맞춤화의 균형 속에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D 프린팅과 디지털 교정 기술이 발전하면서 설계 단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장치 자체보다 치료 계획의 정밀성과 재현성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3D 프린팅은 이미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며 “디지털 기반 맞춤 치료가 교정 임상의 표준으로 자리잡는 흐름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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