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 역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지난해 4분기 20조1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불과 한 분기 만에 이를 두 배 이상 뛰어넘으며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0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 역시 기존 기록을 크게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37조~40조원 수준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실적은 이를 15조원 이상 웃돌았다. 재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과 함께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가 폭증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함께 삼성전자의 공급 확대가 맞물리며 반도체 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전 품목에서 가격과 출하량이 동시에 증가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서버용 D램과 HBM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영업이익 급증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실적은 단순한 반등을 넘어 삼성전자의 수익 구조가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실적 변동성 역시 축소되는 흐름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을 포함한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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