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미래를 짊어진 포수 김건희의 2026시즌 출발이 산뜻하다. 지난해 성장통을 딛고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지난 3월 28일 2026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2승6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객관적인 전력 구성에서 '1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가운데 일단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시즌 첫 일주일을 보냈다.
하지만 키움의 경기력이 일방적으로 밀렸던 건 아니다. 팀 타율은 0.276으로 10개 구단 중 4위, 득점도 42점으로 5위다. 적어도 타격에서는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키움은 새 외국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가 타율 0.333(36타수 12안타) 6타점으로 순조롭게 한국 야구에 적응 중이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유망주 박찬혁도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3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2025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베테랑 안치홍도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2타점으로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은 여기에 4년차를 맞은 포수 유망주 김건희까지 타율 0.346(26타수 9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시즌 초반 타격감이 뜨겁다. 지난 5일 LG 트윈스전에서 마수걸이 홈런까지 쏘아 올리며 한층 더 자신감을 얻게 됐다.
김건희는 2023년 원주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키움은 당시 경남고 우타거포 김범석을 지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김건희의 잠재력을 더 높게 봤다.
김건희는 투타겸업을 시도한 2023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신 포수에만 집중하기 시작한 2024시즌 1군 83경기에 출전, 타율 0.257(261타수 67안타) 9홈런 38타점 OPS 0.718로 단시간에 급성장했다. 리그 전체에서 주목받는 유망주 포수가 됐다.
하지만 김건희는 2025시즌 105경기 타율 0.242(322타수 78안타) 3홈런 25타점 OPS 0.615로 주춤했다. 2군 감독 시절부터 김건희를 지켜본 설종진 감독은 김건희의 타격 난조를 지나친 적극성이 독이 된 케이스로 진단했었다.
김건희는 일단 2026시즌 초반에는 '눈야구'가 되는 모양새다.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33타석에서 5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2025시즌 344타석에서 13볼넷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선구안이 향상됐다.
설종진 감독은 지난해 이미 김건희가 포수로서의 능력은 이미 어느 정도 주전급 이상의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건희가 타격에서 레벨업까지 이뤄낸다면, 키움의 탈꼴찌 도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건희의 성장은 한국 야구에도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KBO는 오는 9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제20회 하계 아시안게임 대표팀 구성에서 2023년 항저우 대회 때처럼 리그 중단 없이 선수 선발 연령과 나이에 제한을 둘 가능성이 높다. 김건희가 공수에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대표팀 안방을 믿고 맡길 포수 자원은 걱정을 크게 덜게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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