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콜어빈이 한국에서의 1년을 되돌아봤다. 나쁜 기억도 있었지만, 좋은 추억도 없진 않았다.
콜어빈은 6일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커리어 면에서는 최악의 1년이었다. 그걸 숨길 필요는 없다. 하지만 경기 운영 방식이나 팬들과 함께한 시간은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한국에서 보낸 1년을 회상했다.
지난 2025시즌을 앞두고 두산 유니폼을 입은 콜어빈은 KBO리그 입성 당시 과거 메이저리그(MLB)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승수, 통산 28승을 올린 이름값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정작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28경기(144⅔이닝) 8승12패 평균자책점 4.4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월 13일 강판 과정에서 박정배 코치와 포수 양의지를 신경질적으로 밀치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콜어빈은 "주변에서는 '빅리그에서 던지던 선수니까 리그를 압도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저도 좋은 투구로 본래 모습을 보여주며 200이닝 가까이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완전히 반대의 일이 벌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야구 외적으로 겪은 어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문화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강한 고독감을 느꼈다. 일부 스태프와 통역은 제가 다시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와줬지만, 대부분은 저에게서 멀어졌다. 잘 던질 때는 '좋아!'라고 하다가, 무너지자마자 마치 재수 없는 존재처럼 대하는 느낌이었다"며 “원인은 내게도 있었다. 잘 안되는 이유를 찾으려고 시간만 나면 영상을 보면서 내 생각에만 빠져 있었다. 하지만 분명히 고립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최악의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니다.
콜어빈은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보육원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주로 아내와 함께, 혹은 팀 동료 오명진과도 동행하며 뜻깊은 추억을 쌓았다. 직접 티켓과 버스를 마련해 보육원 아이들을 경기에 초대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처음 (보육원에) 갔을 때 아이들의 웃음은 정말…마당에서 놀고,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에 데려가고, 보드게임도 하며 그냥 함께 시간을 보냈다"면서 눈시울을 붉히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오명진이라는 젊고 훌륭한 야수가 있는데, 같이 가서 과자를 잔뜩 사서 아이들과 놀고 사인도 해줬다. 그런 시간을 동료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정말 큰 힘이 됐다"며 힘든 한국 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 추억을 공유했다. "우리 부부는 언젠가 생활이 안정되면 위탁 부모가 되거나 입양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콜어빈은 지난 2월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다시 빅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콜어빈 SNS 캡처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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