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훈풍? 李 무인기 '유감'표명에 김정은 "솔직하고 대범한 자세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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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훈풍? 李 무인기 '유감'표명에 김정은 "솔직하고 대범한 자세 보여줬다"

프레시안 2026-04-06 22:10: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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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당 중앙위원회 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무인기 유감표명에 대해 다행스러운 처사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부장은 자신들과 접촉은 단념하라고 선을 그었다.

6일 김 부장은 본인 명의의 담화에서 "리재명(이재명) 한국대통령이 6일 자기측무인기의 공화국령공침범사건과 관련하여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불필요한 군사적긴장을 유발시킨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한다고 언급하였다"며 "대통령이 직접 유감의 뜻을 표하고 재발방지조치를 언급한것은 대단히 다행스럽고 스스로를 위한 현명한 처사라고 우리 정부는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부장은 "우리 국가수반은 이를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준것이라고 평하였다"라고 밝혀 김정은 위원장도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김 부장은 "한국측은 평화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로만 외울것이 아니라 자기의 안전을 위해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대한 무모한 일체의 도발행위를 중지하며 그 어떤 접촉시도도 단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가의 신성불가침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사건이 재발될 때에는 이미 경고한바와 같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것을 다시금 명심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3월 23일 평양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5기 1차회의 2일회의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앞서 이날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남한 무인기의 북한 침투에 대해 "비록 우리 정부의 의도는 아니지만, 일부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이 유발된 데 대해 북측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은 개인이 사적으로 북측에 도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며 "국가 전략상 필요에 따라 그런 일이 생기는 것도 극도로 신중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도발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행동이)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잘 생각해봐야겠다"라며 "관계부처는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즉각적 제도개선과 함께 당장 집행 가능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측의 입장과 상관없이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까지 우리 스스로 마무리 지은 것"이라면서 "이것은 평화공존 정책을 구체적으로 실천한 것이고, 자기 중심성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한 모범적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남한 민간인이 보낸 무인기와 관련해 북한이 지난 1월 항의 표시를 한 것을 계기로 남북은 담화라는 공개적인 방식으로 간접 대화를 이어왔다. 지난 1월 10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남한의 무인기 침투에 대해 항의성 담화를 발표했고 이후 10일 국방부는 남북 공동 조사를 제안했다.

이에 1월 11일 김여정 당시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남한의 입장 발표에 유의한다고 밝혔고 이틀 뒤인 1월 13일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의 대응에 따라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소통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지난 2월 10일 정동영 장관이 명동성당에서 열린 1500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에서 축사를 통해 "이 자리를 빌려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하여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남한 민간인의 무인기 침투에 대해 완곡한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12일 김 당시 부부장은 "나는 새해벽두에 발생한 반공화국무인기침입사건에 대하여 한국 통일부 장관 정동영이 10일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한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라며 "나는 이를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으로 평가한다"라고 했고 18일 정 장관이 정부 차원의 공식 유감을 재차 표명하자 19일 이러한 입장 표명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19~25일 열린 노동당 제9차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한국을 철저한 적대국·영원한 적"으로 규정하면서 "한국을 배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은 앞으로 더 명백하고 실천성있게 강구될 것"이라고 말해 지난 2023년 12월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기존 입장보다 더 강화된 적대성을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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