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이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도중 기회를 놓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천안=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이 패배를 인정하고 4차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0-3(16-25 23-25 24-26)으로 완패했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잡았던 대한항공은 이날 패배로 우승 확정에 실패했고, 두 팀은 8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경기 후 헤난 감독은 패인을 냉정하게 짚었다. 그는 “1세트부터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현대캐피탈은 훌륭한 경기를 했다. 강팀이다”며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가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선수 호세 마쏘의 부진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정규리그 종료 후 카일 러셀을 대신해 영입된 마쏘는 이날 7득점에 그쳤다. 헤난 감독은 “(마쏘의) 리시브가 흔들렸고, 서브에서도 여러 차례 범실이 나왔다”며 “그의 포지션은 원래 미들블로커(센터)다. 하지만 쿠바 국가대표팀에서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뛰고 있다. 임동혁을 빼고 그 자리에 마쏘를 두기는 어렵다. 임동혁도 공격 성공률 6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흐름을 살리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리드를 잡고도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헤난 감독은 “현대캐피탈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두 팀 모두 그런 흐름이 반복된다. 서로를 잘 아는 팀”이라며 “특히 3세트에서는 기복이 심한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패배의 책임은 선수 개인이 아닌 팀 전체에 돌렸다. 그는 “오늘 패배는 특정 선수의 문제가 아니다.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팀 전체의 책임”이라며 “오늘은 빨리 잊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 또 한 번의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세트 교체 투입된 임재영은 짧은 시간 동안 6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4차전 선발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헤난 감독은 “미팅과 분석을 통해 결정하겠다. 지금은 머리가 너무 뜨거운 상태라 어떤 말도 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우리 선수들이 가진 많은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천안|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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