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대한 미국 군사작전 변수와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내 저평가 종목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실적 대비 주가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가 부각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대백화점이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6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 5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종가 기준 주가는 전일 대비 0.66% 상승한 76,000원으로 마감한 것으로 미뤄볼 때 아직까지 2배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으로 평가했다.
증권가는 현재 주가 흐름이 본업 경쟁력보다는 자회사 실적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누스 실적 부진이 전체 기업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누스의 부진 수준이 확인되면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주가도 회복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실제 1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는데 대신증권은 현대백화점의 1분기 총매출액을 2조 4692억원, 영업이익을 106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6% 감소한 수치다. 다만 핵심 사업인 백화점 부문은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약 9% 수준으로 추정된다.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자산 효과와 소비 심리 개선,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마진 구조를 가진 국내 패션 부문의 회복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변동성 장세 속 ‘저평가 매력’ 부각돼
다만 서울 명동이나 부산과 같이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지역에 핵심 점포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경쟁사 대비 성장률은 1~2%포인트 낮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소비 회복 흐름 속에서 백화점 사업의 체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다른 증권사인 NH투자증권 역시 현대백화점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 13만원과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현재 주가가 기업 가치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산업 자체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백화점도 이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다”라며 “최근 주가 약세는 지누스 실적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누스 부진이 연결 실적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 전체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현대백화점 주가는 추정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4배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백화점 및 면세점 사업의 개선된 수익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 안정성과 소비 회복 흐름이 확인될 경우 기업 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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