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N유산] ‘기둥 없는 예배당’ 전주 중앙성당, 한국 가톨릭사 새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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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N유산] ‘기둥 없는 예배당’ 전주 중앙성당, 한국 가톨릭사 새 이정표

뉴스컬처 2026-04-06 18:24: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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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중앙성당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전주 중앙성당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뉴스컬처 이상완 기자] 국가유산청이 전북 전주 구도심에 자리한 전주 중앙성당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1956년 건립된 전주 중앙성당은 국내 최초의 자치교구 주교좌성당이다. 한국 가톨릭 교회사의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이다.

전주 중앙성당은 지역 사회 역사와 긴밀히 맞닿아 있다. 전주가 호남 지역 가톨릭 신앙의 중심지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오랜 시간 지역 신자들의 신앙과 일상을 함께해 온 장소다. 전주 구도심의 형성과 변화 속에서도 중심축을 유지해 온 점에서 도시사적 의미도 함께 지닌다.

건축적으로도 주목할 지점이 뚜렷하다. 내부에 기둥을 두지 않은 구조는 예배 공간의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신자들이 시각적 제약 없이 제단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가능하게 한 핵심 기술이 지붕 상부에 적용된 목조 트러스다. 당시 국내 건축 환경에서 구현하기 쉽지 않았던 방식이다. 구조 안정성과 공간 활용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외관에서는 종탑 상부에 적용된 벽돌 조적 기법이 특징적으로 드러난다. 일정한 리듬과 패턴을 이루는 벽돌 쌓기는 장식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설계다. 근현대기 성당 건축 양식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또한 건립 당시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창호와 출입문은 원형 보존 상태가 양호해 건축사적 자료 가치가 크다.

전주 중앙성당 내외부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전주 중앙성당 내외부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내부 공간도 주목할 요소가 많다. 중앙 복도 바닥에 적용된 ‘인조석물갈기 마감’은 당시 건축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사례다. 재료와 시공 방식에서 시대적 특징이 잘 드러난다. 건축 기술과 미감이 결합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핵심 요소를 ‘필수보존요소’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해당 제도는 건축물의 가치가 집중된 부분을 중심으로 보존 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원형 유지와 활용 사이의 균형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주 중앙성당의 가치는 종교사와 건축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역 공동체의 기억과 시간, 공간의 변화가 함께 축적된 장소라는 점이다. 오랜 세월 지역민의 삶과 맞닿아 온 공간이다.

뉴스컬처 이상완 bolante4842@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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