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속삭이는 시간, '곶자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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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속삭이는 시간, '곶자왈'展

뉴스컬처 2026-04-06 16:08:40 신고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제주의 숲 속, 시간의 결이 묻어나는 숨결을 따라 걷는 순간이 온다. 제주현대미술관이 오는 10일부터 6월 28일까지 개최하는 ‘곶자왈: 시간을 머금은 숲’ 전은 숲이 지닌 생명력과 역사적 흔적을 예술적 감각으로 담아낸 자리다. 회화, 한국화, 공예를 아우르는 60여 점의 작품 속에서 관람객은 제주의 숲이 품은 다양한 이야기와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참여 작가는 강동균, 김미경, 김진숙, 김현수, 이용원, 조윤득, 허문희로, 각기 다른 시선으로 곶자왈을 탐구하고 해석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의 작품은 숲을 단순한 풍경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생명의 근원으로서 숲이 지닌 치유의 힘, 제주인의 삶과 애환, 가시덤불과 암석이 만들어내는 예측 불가의 아름다움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미술관 측은 “곶자왈은 제주의 숲이자 시간과 기억이 스며든 공간”이라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에게 숲의 색채와 질감, 작가의 시선을 통해 제주 자연과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강동균 작가의 '섬의 숲' 사진=제주현대미술관
강동균 작가의 '섬의 숲' 사진=제주현대미술관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곶’과 덤불을 뜻하는 ‘자왈’이 합쳐진 제주 고유어다.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용암류가 불규칙하게 쌓인 돌무더기 위에서 다양한 식물이 군락을 이루는 곶자왈은 생태계와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지하수 함양과 다양한 생물 서식지 역할을 하며 제주의 환경을 지탱하는 핵심 공간이기도 하다.

곶자왈은 역사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 제주인들은 예로부터 이 숲에서 땔감을 구하고 숯을 굽고 약용 식물을 채취하며 살아왔으며, 4·3 사건 당시에는 피난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며 만들어온 시간의 흔적이 곶자왈 곳곳에 남아 있어, 숲은 풍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번 전시는 제주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교차하는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작품 속 숲의 생명력과 그 안에 담긴 제주의 기억을 느끼며, 시각적 즐거움과 사유의 시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곶자왈이 품은 다양한 층위의 의미와 미술 작품을 통한 해석은 새로운 시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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