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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머빌리티(Zoomability)의 ‘Zoom 2.0’ 오프로드 휠체어 |
신체적 제약이 곧 이동의 한계를 의미하던 시대는 지났다. 기술은 점점 더 ‘자유’에 가까워지고 있고, 그 중심에는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가 있다. 이번에 등장한 ‘Zoom 2.0’은 단순한 이동 보조 기기를 넘어, 진짜 오프로드 주행까지 가능한 차세대 전동 모빌리티다.
주머빌리티(Zoomability)는 2001년, 다발성 경화증(MS)으로 인한 이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브랜드다. 현재는 유럽과 미국을 넘어 호주, 아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브랜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동의 확장성’ 때문이다. 스웨덴에서 탄생한 만큼 자연환경을 적극 고려한 설계가 특징으로, 눈길과 모래, 숲길 등 일반 전동 휠체어로는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동시에 도심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성능을 갖췄다.
최근 공개된 신형 ‘Zoom 2.0’은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파워트레인이다. 각 바퀴에 모터를 장착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총 4,000W 수준의 출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세 가지 주행 모드와 함께 최고속도는 약 20km/h에 달한다.
주행거리 역시 크게 늘었다. 기존 약 40km 수준에서 두 배인 80km까지 확장되며, 실사용 영역에서의 활용성이 크게 개선됐다.
차체 설계 또한 주목할 만하다. 탑승 위치를 낮게 설계해 무게중심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전복 위험을 최소화했다. 독립식 서스펜션을 적용해 험로에서도 노면 추종성이 뛰어나며, 이전 모델 기준 약 17cm의 지상고를 고려하면 신형 역시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제동 성능 역시 자동차 수준에 가깝다. 각 바퀴에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해 안정적인 제동력을 확보했다. 조작은 핸들바 방식이 기본이며, 옵션으로 한 손 조작이 가능한 조이스틱도 제공된다.
구성은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쿠션 버킷 시트와 발 받침대, 휠 펜더, 후면 배터리 팩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소형 트레일러 연결도 가능하다. 단순 이동을 넘어 ‘적재와 이동’까지 고려한 설계다.
공차 중량은 약 110kg 수준이고, 탑승자와 짐을 포함하면 총중량은 200kg을 넘는다. 이를 감당하기 위한 고토크 세팅은 실제 주행에서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1세대 모델이 약 1만5,000달러(약 2,260만원)에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신형은 이보다 높은 가격대가 예상된다.
저렴한 제품은 아니지만, 사용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Zoom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그런 가치가 가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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