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 보고 브리핑…공소사실 속 일시·장소에 '대남공작원 부재' 근거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김연정 조다운 기자 = 국가정보원은 6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북한 대남공작원 리호남이 2019년 7월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으로부터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을 받은 장소로 공소사실에 나온 '필리핀 아태 평화·번영 국제대회'에 불참한 것을 확인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원의 현안 보고를 받은 뒤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박 의원은 "'리호남이 필리핀에서 열린 아·태평화대회에 참석 안 한 게 확실하냐'는 민주당 의원의 질문이 있었고, 이에 대해 '리호남이 (당시) 필리핀에 없었다'는 점에 대한 국정원장의 확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호남은 통일전선부장 김영철에게 일생일대의 최대 임무를 부여받고 2019년 7월 23∼24일 제3국에서 임무를 수행한 후 중국에 들어가 27일까지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실제 여권을 사용해 출입국 기록을 남겼다는 보강 진술이 확보됐다"고 전했다.
이어 "마닐라 아·태평화대회 기간 어느 나라, 어느 곳에 있었던 것이 이미 확인됐다"며 "즉 필리핀에서 리호남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년 7월 25∼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태평화대회에서 북한 국가보위성 소속 리호남을 만나 당시 경기지사이던 이재명 대통령의 방북 비용으로 70만 달러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도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국정원은 지난 3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기관 보고에서 밝혔듯 2025년 특별감사 등에서 그동안 검찰이나 법원에 제출되지 않았던 '2019년 7월 당시 리호남의 필리핀 부재'를 입증하는 내부 자료를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균형 있는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국정원 내 자료들이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상당수 누락됐음을 말씀드린다"며 "행정부 소속 국가기관으로서 국조특위를 포함해 국가기관의 법령에 따른 요청에 지속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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