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D램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추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와의 협상을 통해 2분기 공급하는 D램 가격을 1분기 대비 평균 약 30% 인상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상에는 서버와 PC,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범용 D램뿐 아니라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 D램 평균 가격을 전 분기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이후 가격 상승 폭은 다소 완만해졌지만, 시장에서는 메모리 가격이 단기간에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꼽힌다.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서버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메모리 생산 라인이 서버용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일반 D램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메모리 시장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제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서버용 메모리 생산 비중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이 제한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단기적인 가격 조정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일부 시장에서는 메모리 모듈 가격이 일시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는 재고 증가 영향으로 메모리 가격이 연초 대비 최대 30% 하락한 사례도 관측됐다.
그럼에도 업계 전반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급 확대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가격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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