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대체요법 5년 이상 시행 시에도 위험 낮아져…여성호르몬 노출 이력 영향"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2형 당뇨병 여성 환자는 초경에서 폐경까지의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이 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 연구팀과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6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당뇨는 치매의 위험 인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간 2형 당뇨병 여성에서 생식 관련 요인이 치매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2형 당뇨병을 앓는 폐경 여성 15만9천751명의 평균 8.3년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들을 초경에서 폐경까지의 기간에 따라 ▲ 30년 미만 ▲ 30∼34년 ▲ 35∼39년 ▲ 40년 이상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후 이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초경에서 폐경까지의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년 이상인 여성은 30년 미만인 여성에 비해 치매 위험이 27% 낮았다.
또한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는 등의 호르몬대체요법을 5년 이상 시행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치매 위험이 17% 낮았다.
연구진은 "당뇨병 여성에서 생애 전반에 걸친 여성호르몬 노출 이력이 인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보다 정밀한 기전을 규명하고 치매 예방 전략 수립 시 생식 능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당뇨병학회 학술지인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IF=16.6)' 최근 호에 실렸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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