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습도가 높고 오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 화장실이다. 매일 같이 물을 사용하고 배수구가 있는 공간이다 보니,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금방 티가 난다.
시중에는 다양한 세제와 청소 도구가 있지만, 반드시 비용을 들일 필요는 없다. 주변에 흔히 있는 물건만으로도 충분히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일상 속 도구를 활용해 화장실의 대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하나씩 살펴보자.
1. 콜라로 세면대·변기 찌든 때 제거하기
김빠진 콜라는 화장실 청소에 활용할 수 있다. 콜라에는 시트르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변기에 눌러붙은 요석이나 오염물을 녹여내는 데 효과적이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변기 안쪽 벽면을 따라 콜라를 충분히 부어주면 된다.
이때, 액체가 오염 부위에 잘 스며들도록 골고루 적셔주는 것이 좋다. 또한 콜라를 부은 뒤에는 바로 물을 내리지 말고, 잠시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방치하면 산성 성분이 때를 불려줘, 나중에 솔로 가볍게 문지르기만 해도 오염이 쉽게 떨어진다.
만약, 오염이 심한 곳이 있다면 키친타월에 콜라를 적셔 해당 부위에 붙여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변기뿐만 아니라 세면대 주변에 낀 누런 물때를 제거할 때도 콜라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콜라에는 설탕 성분이 들어 있어 청소를 마친 후에는 반드시 물로 깨끗하게 헹궈야 한다. 당분이 남으면 오히려 표면이 끈적거리거나 다른 오염이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케이블 타이로 막힌 세면대 뚫기
세면대 물이 내려가는 속도가 전보다 느려졌다면, 대개 배수관 안쪽에 뭉쳐 있는 머리카락이 원인이다. 특히 팝업 장치 주변에 엉겨 붙은 이물질은 일반적인 물 세척으로는 잘 빠지지 않는다. 이때는 전선 등을 정리할 때 쓰는 케이블 타이 하나만 있으면 된다.
케이블 타이를 평평한 곳에 두고, 가위나 칼을 이용해 옆면을 빗금 모양으로 잘라준다. 한쪽 방향이 아니라 지그재그로 번갈아 가며 칼집을 넣어주는 것이 관건이다. 칼집을 낸 뒤에는 각 부위를 손으로 살짝 꺾어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난 것처럼 만들면 된다.
이렇게 만든 도구를 세면대 배수구 안쪽 깊숙이 넣어준다. 이후 위아래로 여러 번 움직이며 넣었다 빼는 동작을 반복하면, 배수관 안에 쌓여 있던 머리카락과 노폐물이 칼집 사이에 걸려 함께 올라온다. 작업을 마친 뒤에는 뜨거운 물을 충분히 부어 배수관 벽면에 남아 있는 미세한 찌꺼기까지 씻어내는 것이 좋다.
3. 알코올 세정제로 수도꼭지 광택 살리기
샤워 후에는 수도꼭지나 거울에 뿌연 물 자국이 남기 쉽다. 이를 그대로 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하얀 석회질처럼 굳어 청소가 더 번거로워진다. 이럴 때는 집에 있는 손 소독제나 소독용 알코올을 활용해 볼 수 있다. 알코올은 기름기와 오염을 녹이는 성질이 있어 금속 표면의 얼룩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키친타월이나 마른 헝겊에 적당량을 묻혀 수전 전체를 닦아주면 된다. 물로 닦을 때와 달리 빠르게 증발해 물기가 남지 않기 때문에, 얼룩 없이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수도꼭지의 좁은 틈이나 손잡이 뒷부분처럼 손이 잘 닿지 않는 곳까지 꼼꼼하게 닦아주면, 표면에 은은한 광택이 살아나면서 화장실 전체가 한층 밝아 보인다. 청소를 마무리할 때 알코올 세정제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수전을 보다 깔끔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거울에 튄 비눗물 자국 역시 알코올을 활용하면, 번짐 없이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화장실은 관리 상태에 따라 청결도가 쉽게 드러나는 공간이지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도구만으로도 충분히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정기적인 청소와 함께 사용 후 물기를 바로 제거하는 습관을 들이면, 오염을 줄이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청소를 마친 뒤에는 환풍기를 작동시키거나 문을 열어 내부 습기를 빼주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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