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멤버십 결합을 위한 구인 글이다. 유통업계 일부 업체들이 여러 회원이 함께 구매횟수와 구매금액 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패밀리 멤버십’을 운영하면서 나타난 풍경이다. 이같은 성과형 보상제는 고객에게 혼자 포인트를 적립할 때보다 여럿이 목표를 채웠을 때 더 큰 혜택을 제공해 고객 락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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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소 2명부터 최대 5명까지 패밀리를 구성해 한 달 동안 구매 목표를 달성하면 모든 멤버에게 ‘11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무료 멤버십 ‘11번가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3월말 기준 11번가플러스 가입 회원 수는 146만명으로, 1년 새 약 12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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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1번가플러스는 2인 기준으로 한 달 동안 구매건수 5건, 구매금액 10만원 이상을 채우면 총 2000포인트를 지급한다. 1인당 1000포인트를 받는 셈이다. 일반회원의 11페이 결제 적립률이 0.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체감 혜택이 더 크다.
11번가는 11번가플러스 회원 전용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올 3월부터 패션 카테고리 상품에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만원 할인 장바구니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1만원 이상 구매 시 적용 가능하다. 지난 2월 ‘월간 십일절’부터는 2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을 할인해주는 7% 할인 장바구니 쿠폰도 행사 기간 동안 아이디당 1장씩 추가 지급하고 있다. 또 11번가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빠른 배송 서비스 ‘슈팅배송’ 상품의 무료 반품, 무료 교환, 도착 지연 보상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도 2~6명이 참여할 수 있는 패밀리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2인 기준 월 구매횟수 6회, 구매금액 6만원 이상을 달성하면 각자 5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일반회원 적립률이 구매금액의 0.1%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유리한 조건이다. 다만 지급된 포인트는 해당 월 말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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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멤버십은 개인이 혼자 충족하기 어려운 조건을 여러 명이 함께하면 비교적 쉽게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의 체감 혜택이 크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 자체가 일종의 재미 요소로 작용해 방문과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효율적인 방식으로 평가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고객에게는 별도 비용이 들지 않고, 목표를 달성한 고객에게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11번가플러스’ 가입 고객의 익월 재구매율은 미가입 고객보다 88% 높게 나타났다. 패밀리 멤버십이 고객의 재방문과 반복 구매를 이끌어내는 락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패밀리 멤버십은 추가 매출과 재방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어 효율적인 마케팅 방식”이라며 “구성원 단위로 소비가 연결되면서 이용 빈도가 높아지고, 이미 형성된 소비 흐름 안에서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 대비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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