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만 되면 이유 없이 피로가 쌓이고 입맛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 춘곤증은 계절이 바뀌면서 생체리듬이 흔들릴 때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제철 식재료를 잘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컨디션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오늘 소개할 달래연근전은 봄철 대표 나물인 달래와 연근을 함께 부친 요리로, 두 재료의 영양 궁합이 특히 좋아 이 계절에 먹기에 딱 맞는 메뉴다.
달래는 칼슘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체내 산성화를 억제하고 골밀도 유지와 근육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철분과 칼륨도 고루 들어 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C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니아신은 세포 재생을 도와 피부 노화를 늦춘다. 향이 강해 생으로 먹기 부담스럽다면 전으로 부치는 것이 좋다. 열을 가하면 알싸한 향이 부드러워지면서 먹기 훨씬 편해진다.
연근은 달래와 함께 먹을 때 효과가 배가되는 재료다.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장 운동을 돕고, 비타민B군과 무기질이 풍부해 달래의 철분과 시너지를 이뤄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탄닌 성분이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서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도 부담이 적다. 전으로 조리했을 때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어 부드러운 반죽과 대비되면서 씹는 맛이 좋다.
재료 손질부터 제대로 해야 맛이 산다
달래연근전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연근 손질이다. 껍질을 벗긴 직후부터 산화가 시작돼 색이 거무스름하게 변하기 때문에, 썰자마자 식초물에 담가야 한다. 식초물에 10분 정도 두면 변색도 막히고 아삭한 식감도 더 잘 살아난다. 데칠 때는 2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래 익히면 연근 특유의 씹히는 맛이 사라진다.
달래는 뿌리 안쪽에 모래가 끼어 있는 경우가 많다. 모래집을 손으로 꼼꼼히 제거한 뒤 흐르는 물에 헹궈야 씹을 때 이물감이 없다. 반죽 농도는 숟가락으로 떠서 천천히 흘러내리는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되직하면 전이 뻑뻑해지고, 너무 묽으면 연근이 반죽에 붙지 않는다.
불 조절도 맛을 결정하는 요소다. 중간불을 유지해야 겉이 노릇하게 익으면서 속도 고르게 익는다. 불이 너무 세면 겉만 타고, 약하면 기름을 많이 흡수해 전이 눅눅해진다. 뒤집은 뒤 뚜껑을 10초 정도 덮으면 두꺼운 연근 안쪽까지 열이 전달돼 훨씬 먹기 좋아진다.
※ 달래연근전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연근 130g, 달래 75g, 양파 1/3개, 홍고추 1개, 부침가루 1/2컵, 소금 1/2작은술, 식초 1큰술(연근 손질용), 식용유 5큰술
양념간장 재료: 달래 10g, 간장 2큰술, 물 2큰술, 식초 1큰술, 매실청 1작은술
■ 레시피
① 연근 껍질을 벗겨 0.4cm 두께로 썬 뒤 식초물(물 3컵 + 식초 1큰술)에 10분간 담가 변색을 막는다.
②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연근을 1분 30초간 데쳐 건진 뒤 물기를 완전히 뺀다.
③ 달래는 뿌리 안쪽 모래집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씻어 적당한 길이로 썬다. 양파는 채 썰고, 홍고추는 씨를 제거한 뒤 송송 썬다.
④ 볼에 부침가루와 물 1/2컵을 넣고 섞은 뒤 달래·양파·홍고추·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⑤ 중간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한 숟가락 올린 뒤 연근 2~3장을 살짝 눌러 붙인다.
⑥ 밑면이 노릇해지면 뒤집어 연근 면도 바삭하게 굽는다. 뒤집은 뒤 뚜껑을 10초 덮으면 속까지 고르게 익는다.
⑦ 달래 10g을 송송 썰고 간장, 물, 식초, 매실청을 섞어 양념간장을 완성한다.
⑧ 전을 접시에 담고 양념간장을 곁들여 낸다.
■ 요리 꿀팁
연근은 데친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튀지 않고 바삭하게 구워진다. 반죽 농도는 숟가락으로 떠서 천천히 흘러내리는 정도가 적당하다. 중간불을 유지해야 겉은 노릇하고 속은 고르게 익는다. 양념간장에 매실청을 더하면 식초의 신맛이 부드러워지면서 달래 향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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