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지수 두 달 연속 상승…유지류·설탕이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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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가격지수 두 달 연속 상승…유지류·설탕이 끌어올렸다

뉴스로드 2026-04-05 06:4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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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다코타주의 한 밀밭/연합뉴스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한 밀밭/연합뉴스

[뉴스로드] 세계 식량가격이 두 달 연속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원유 가격 급등과 중동 지역 불안이 겹치면서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주요 품목 가격이 일제히 뛰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3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28.5로, 2월보다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본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2월에 반등한 뒤 3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부문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10.4로 전월보다 1.5% 올랐다. 국제 밀 가격은 미국 내 가뭄과 호주의 비료 가격 상승 가능성에 따른 파종 감소 전망이 겹치며 4.3% 급등했다. 옥수수 가격은 북반구 파종기를 앞두고 비료 비용 부담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에탄올 수요 확대 우려가 있었지만, 전 세계 공급이 비교적 넉넉해 상승 폭은 0.9%에 그쳤다.

육류 가격지수는 127.7로 한 달 새 1.0% 상승했다. 유럽연합(EU) 지역에서 계절적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전체 상승을 이끌었고, 브라질의 수출 가능 물량 감소로 쇠고기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닭고기는 브라질 내 공급이 충분해 소폭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9.4로 전월 대비 1.2% 올랐다. 지난해 7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유제품 가격은 탈지분유, 전지분유, 버터 가격이 오르면서 반등했다.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인 것은 유지류와 설탕이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83.1로 한 달 사이 5.1% 뛰었다. 팜유는 국제 원유 가격 급등과 말레이시아 생산량 감소의 영향으로 2022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대두유 가격을 웃돌았다. 해바라기유와 유채유도 흑해 지역 공급 제약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으로 동반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92.4로 전월보다 7.2% 급등했다. 국제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브라질이 사탕수수를 설탕보다 에탄올 생산에 더 많이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중동 지역 분쟁 격화로 물류 차질과 무역 교란 우려가 커지면서 설탕 가격 상승 압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국제 에너지 시장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식량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 물가와 공급망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면밀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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