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스튜디오가 숙연해졌다.
5일 오전 MBN ‘임성훈의 대단한 도전’에서는 노인 5명 중 1명이 앓고 있다는 치매의 위험성이 조명됐다. 방송에는 치매 간병 가족 윤혜숙(61) 씨와 건망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경숙(66) 씨가 출연, 4주간의 건강 개선 솔루션에 도전했다.
윤 씨는 치매를 앓는 아버지와 뇌졸중·치매를 동시에 겪는 어머니를 홀로 모시고 있었다. VCR 영상에서 윤 씨는 모든 생활이 아버지, 아버지에게 맞춰져 있었다. 끼니도 아버지가 남긴 밥으로 서서 대충 떼우기 일쑤였다. 특히 배회 증상이 심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를 경찰이 발견해 데려온 것도 수 차례. 임성훈이 ‘하루 자유시간이 생기면 뭘 하고 싶으냐’고 묻자 윤 씨는 “목욕탕 가서 편하게 한번 씻고 싶다”고 답했다.
가장 큰 문제는 아버지가 요양원 입소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 윤 씨가 고민 끝에 택한 방법은 ‘밧줄’이었다. 휠체어를 탄 어머니와 치매가 시작된 아버지를 따로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떠오른 유일한 방법이었다. 윤 씨는 “(바깥에 나가면) 아버지를 잃어버리지 않으려 밧줄을 묶는다”며 눈물을 훔쳤다.
박경제 신경외과 전문의는 이에 대해 “해마와 두정엽 손상으로 공간 기억과 길찾기 능력이 떨어지고, 전두엽 기능 저하까지 겹쳐 목적 없는 이동이 나타난다”며 “특히 밤에는 생체 리듬 조절 기능까지 흐러져 혼란, 초조가 심해지고 배회 행동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년 전 치매를 앓던 어머니를 여읜 도전자 김경숙 씨는 경도 인지 장애 의심 사례가 있어 걱정된다고 밝혔다. 실제 김 씨는 프로그램 촬영 당일 친구와 잡은 약속을 깜빡해 당황하기도 했다. 김 씨는 “건망증이 심해져 치매가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경제 신경외과 전문의는 “건망증은 저장된 파일을 잠깐 못 찾는 것이고, 치매는 파일 자체가 손상되는 질환”이라며 치매를 유발하는 핵심 물질로 ‘베타아밀로이드’를 꼽았다. 이 단백질이 시냅스 주변에 축적되면 신경 신호 전달을 방해하고, 결국 뇌세포 손상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었다. 윤 씨는 “치매는 환자만 걸리는 게 아니고 가족도 80%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더라. 죽음 아니고는 끝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대단한 도전’은 건강 취약자 2명이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통해 변화를 직접 확인하는 건강 개선 대결쇼다. 매주 일요일 오전 MBN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N ‘임성훈의 대단한 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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