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란 군사작전 중 격추된 F-15 전투기 조종사의 신변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이란이 이란 남서부 오지에서 전례 없는 수색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특수부대와 수색·구조용 헬기를 이란 영내로 침투시키는 초강수를 뒀고, 이란은 현상금까지 내걸며 조종사 생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미군이 격추된 전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 2명 중 실종된 1명을 찾기 위해 이틀째 고강도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C-130 수송기와 수색·구조용 헬기를 투입했으나, 이란 군의 공격을 받고 헬기 1대가 퇴각했다고 이란 현지 타스님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미군 특수부대가 구출 작전을 위해 전날 밤 이란 영토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텔레그래프는 특수부대 진입 소식에 관한 출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미군 특수부대가 수색 작전에 투입됐다고 전한 바 있다.
반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의 실종 추정 지역인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 일대의 육로와 하늘길을 전면 차단하고 저인망식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란 당국은 국영방송을 통해 이례적으로 현상금을 내걸고 “적군 조종사를 발견 즉시 신고하라”고 대중을 선동하고 있다. 이는 조종사를 생포해 향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전에도 적군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던 적이 있으나, 대중 방송을 통해 직접적으로 적군 수색을 촉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미 군용기가 개전 이후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이란이 먼저 실종 조종사의 신변을 확보하면 미국으로서는 전쟁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종전 협상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실종된 조종사가 포로가 되면, 미국의 종전 협상력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며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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