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 스완지시티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공격수 엄지성이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스완지시티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공격수 엄지성이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 뉴스1
엄지성은 지난 3일(현지 시각) 영국 셰필드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 시즌 4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지 6분 만에 터진 이 득점으로 스완지시티는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는 셰필드의 공세 속에 스완지시티가 고전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전반 16분 하메르에게 선제골을 내준 스완지는 비포트니크의 페널티킥 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들어 버로스와 캐넌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1-3으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후반 30분 아이다의 만회 골이 터졌고, 직후 투입된 엄지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7분 아이다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연결한 낮은 크로스를 엄지성이 문전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이번 득점은 엄지성에게 매우 의미가 깊은 골이다. 작년 11월 리그 마수걸이 골과 올해 1월 FA컵 득점 이후 약 3개월 만에 맛본 손맛이다. 리그 경기만 놓고 보면 작년 11월 프레스턴전 이후 약 6개월 만에 터진 소중한 득점포이다.
엄지성은 득점 직후 국가대표팀 선배인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원정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엄지성은 득점 직후 국가대표팀 선배인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원정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 손흥민 sns
경기 후 두 선수의 훈훈한 교감도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엄지성의 득점 영상을 공유하며 "약속 지키네 잘한다"라는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엄지성은 곧바로 "약속 지켰습니다!!"라고 화답하며 선배와의 끈끈한 유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3월 A매치 소집 당시 두 선수가 나눈 골 세리머니 약속이 실제 무대에서 실현된 셈이다.
엄지성의 활약으로 스완지시티는 리그 2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승점 53점을 기록하며 리그 16위를 유지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승점 51점으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엄지성은 이번 시즌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입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엄지성은 저돌적인 드리블과 날카로운 킥 능력을 겸비해 한국 축구의 차세대 측면 자원으로 평가받는 공격수이다.
K리그1 광주 F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며 팀의 승격과 돌풍을 이끈 그는 2024년 잉글랜드 챔피언십 스완지시티로 이적해 활약 중이다.
한편 같은 리그에서 뛰는 다른 한국 선수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버밍엄시티의 백승호는 블랙번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스토크시티의 배준호는 후반 교체 출전해 약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2-0 완승에 기여했다. 옥스퍼드의 전진우는 교체로 짧은 시간을 소화했고, 코번트리의 양민혁은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팀은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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