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질이 성장호르몬 분비에 영향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수면의 질이 성장호르몬 분비에 영향

이데일리 2026-04-04 09:32:02 신고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최근 성장기 아동의 키 성장 문제를 두고 단순히 영양 부족이나 유전적 요인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겉으로는 잠을 잘 자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면의 질이 떨어져 성장호르몬 분비가 저하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수면다원검사로 수면장애 여부 확인 없이 성장 주사 먼저 맞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주로 깊은 수면 단계에서 분비된다. 일반적으로 전체 성장호르몬의 약 70~80%가 깊은 수면(N3 단계)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단순히 잠을 오래 자는 것보다 얼마나 깊은 수면을 유지하는지가 성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겉으로 보기에는 아이가 충분히 자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깊은 수면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처럼 수면의 질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수면다원검사다. 수면다원검사는 뇌파, 호흡, 산소포화도, 심박수 등을 동시에 측정해 수면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검사다. 단순한 설문이나 관찰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깊은 수면 부족’이나 ‘수면 중 각성’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성장 문제의 숨은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수면 문제 중 하나가 수면무호흡이다.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 만성 비염 등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면서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끊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아이는 자주 깨거나 깊은 수면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아이의 키가 잘 자라지 않는 경우, 단순히 영양이나 유전 문제로만 보기보다 수면의 질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코골이나 입으로 숨쉬는 습관이 있다면 수면무호흡 가능성을 의심하고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규 원장은 “겉으로는 충분히 자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깊은 수면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성장호르몬 분비가 감소할 수 있다”며 “수면무호흡이 동반된 경우에는 치료만으로도 성장 속도가 회복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부모가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단순 코골이로 생각하고 넘어가거나, ‘원래 잠버릇이 나쁜 편’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속적인 코골이, 입으로 숨쉬기, 자주 뒤척임, 아침 기상 시 피곤함 등의 증상이 있다면 수면 질 문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성장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수면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키 성장 문제의 원인이 수면에 있을 경우, 수면무호흡 치료나 수면 환경 개선만으로도 성장 속도가 회복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아이의 키 성장은 단순히 음식이나 운동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잘 자는가’라는 요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겉으로 보이는 수면 시간이 아닌 실제 수면의 질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수면다원검사가 하나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느리게 자라거나 코골이, 수면 중 이상 행동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성장 관리에 앞서 수면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성장의 출발점이 ‘깊은 수면’일 수 있기 때문이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