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 꺾은 테슬라···6인승 모델 Y로 '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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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벤츠 꺾은 테슬라···6인승 모델 Y로 '쐐기'

뉴스웨이 2026-04-03 18:05:00 신고

테슬라 모델 Y L. 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국내 수입차 시장 '부동의 2강'이었던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테슬라의 공세에 무릎을 꿇었다.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역대급 판매고를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한 가운데,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6인승 신차까지 투입하며 독주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분기(1~3월) 총 2만964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25.5%를 기록했다. 3년 연속 연간 판매 1위를 노리던 BMW(1만 9368대, 23.6%)를 2위로 밀어냈고, 전통 강자 벤츠(1만 5862대, 19.3%)와 격차도 크게 벌렸다.

일등 공신은 단연 '모델 Y'다. 1분기에만 1만5323대가 팔려 나가며 단일 모델 기준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는 벤츠 E클래스(6770대)와 BMW 5시리즈(5624대) 등 내연기관 주력 세단 두 모델의 합계보다도 많은 수치다. 전기차 보조금 확정과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맞물리며 수입차 시장의 주도권이 프리미엄 내연기관 세단에서 보급형 전기 SUV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 모델 Y L. 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테슬라는 기세를 몰아 한국 시장 맞춤형 모델인 '모델 Y L'을 전격 출시했다. 3열 6인승 구조를 갖췄고, 전장은 4976mm로 기존 모델 대비 180mm 확장됐다. 국산 베스트셀링 SUV인 싼타페나 쏘렌토보다 크고, 팰리세이드에 근접한 크기로 국내 패밀리카 수요를 정조준했다.

특히 2열 독립형 캡틴 시트와 3열 전동 리클라이닝, 독립 공조 시스템 등 그동안 테슬라의 약점으로 꼽혔던 뒷좌석 편의 사양을 대폭 강화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역시 543km로 늘려 장거리 주행 효율성까지 챙겼다.

가격 경쟁력은 국산 중형 SUV 시장을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모델 Y L의 출시 가격은 6499만원으로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을 합산하면 실구매가는 600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간다. 이는 싼타페·쏘렌토 하이브리드 풀옵션 모델과 겹치는 가격대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유지비가 저렴한 전기차로 눈을 돌리는 패밀리카 구매층이 늘고 있다"며 "공간 활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모델 Y L이 가세하면서 테슬라의 수입차 시장 1위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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