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현장기획_피플&이슈] "안산은 2부에서도 하위권 아니야?" 20살 유튜버 ‘영보이’의 반문…비주류 팀을 찍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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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 현장기획_피플&이슈] "안산은 2부에서도 하위권 아니야?" 20살 유튜버 ‘영보이’의 반문…비주류 팀을 찍는 이유

STN스포츠 2026-04-03 18:00:00 신고

안산그리너스 팬 송영복 씨. /사진(안산)=강의택 기자
안산그리너스 팬 송영복 씨. /사진(안산)=강의택 기자

[STN뉴스=안산] 강의택 기자┃“사실 주변에서 ‘2부리그를 왜 보냐, 안산은 그 중에서도 하위권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어요. 하지만 오히려 그런 시선을 깨고 싶어요”

2017년에 창단해 어느새 프로 10년 차에 접어든 안산그리너스는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이 팀을 꾸준히 알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 유튜브 채널 ‘영보이’를 운영하는 송영복 씨다.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20살의 송영복 씨는 안산 구단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현재 채널 구독자는 약 3,500명. 경기장에서는 콜리더로도 활동하며 온·오프라인에서 팀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안산과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17년이다. 송영복 씨는 당시 학교를 통해 받은 무료 티켓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말컹이 이끌던 경남FC와 3-3 무승부를 거둔 경기로 자연스럽게 팬이 됐다. “전력 차이가 있었는데도 선수들이 끝까지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돌아봤다.

송영복 씨가 말하는 안산의 매력은 ‘지역팀’이다. “유명한 선수도 많이 있고, 잘 알려진 K리그1 팀을 응원할 수도 있지만, 내 지역팀과 함께하는 게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며 “내 팀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는 서포터즈 현장에서 콜리더로 3년째 활동 중이다. 쉽지 않은 역할이다.  “재미도 있지만 어려운 점이 더 크다. 팬들이 많지 않다 보니 어떻게 하면 다 같이 응원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게 된다”며 “콜리더는 경기보다 팬들을 봐야 해서 골 장면을 놓칠 때도 많다”고 웃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연패를 끊어낸 승리를 꼽았다. 송영복 씨는 “아무래도 약팀이다 보니 매 시즌 연패가 길어질 때가 많은데, 그걸 끊는 한 경기는 확실히 다르다”며 “그럴 때 가장 크게 와닿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주변에서 ‘왜 2부리그를 보냐, 안산은 그 중에서도 하위권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런 시선을 깨고 싶다”며 “K리그1에 있는 대전하나시티즌이나 FC안양, 부천FC까지 다 우리랑 하위권 싸움도 해봤던 팀들이다. 그런 팀들이 지금은 1부에서 저력을 보여주는 것을 보고 언젠간 우리도 저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산그리너스 이승빈. /사진=안산그리너스
안산그리너스 이승빈. /사진=안산그리너스

송영복씨는 최근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안산의 수문장 이승빈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희성이라는 이름으로 뛰던 시절부터 봐왔다”며 “이제는 익숙한, 거의 가족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팀에 오래 남는 게 쉽지 않은데, 끝까지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창단 10년 차를 맞은 안산을 바라보는 시선은 현실적이다. 송영복 씨는 “매 시즌 크고 작은 이슈가 많았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충북청주전 리마의 세리머니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분위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나부터 더 열심히 하면 팀 이미지도 긍적정적으로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마는 최근 감동적인 세리머니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에 치러진 충북청주와의 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리마는 카메라를 향해 유니폼 상의를 들어올렸다. 그 안에는 ‘최경미 힘내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세리머니에는 사연이 있었다. 리마를 비롯한 안산 외국인 선수단이 머무는 숙소 1층에는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 카페 사장과 외국인 선수들은 평소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장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리마가 응원의 의미를 담아 세리머니를 펼쳤다.

안산그리너스 팬 송영복 씨. /사진(안산)=강의택 기자
안산그리너스 팬 송영복 씨. /사진(안산)=강의택 기자

유튜브 ‘영보이’를 시작한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일상 영상 찍는 걸 좋아했던 송영복 씨는 중학교 졸업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다. 이후 안산 구단 관련 영상을 꾸준히 올리며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송영복 씨는 “내가 유튜브를 시작했을 당시 베르도르(안산 서포터즈) 유튜브 채널 운영이 잘 안 되다 보니 다른 팬들의 접근이나 유입이 어려웠던 것 같다”며 “내가 안산 영상을 올리니까 사람들이 좋게 봐주고, 점차 관심도 올라갔다. 꾸준히 올리면 많은 수는 아니더라도 한 두 명이라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성적과는 별개로, 송영복 씨의 시선은 늘 안산을 향해 있다. 경기장에서는 콜리더로, 온라인에서는 ‘영보이’로 팀을 알리며 오늘도 또 한 명의 팬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방식으로 안산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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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강의택 기자 rkddmlxor123@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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