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요르겐센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부 핵심 제품의 경우 앞으로 몇 주 동안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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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와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혼란을 안기고 있다. 가격 급등과 함께 장기적인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항공업계는 항공유 공급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요르겐센 위원은 현재 상황에 사용되는 표현이나 수사가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국은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EU가 아직 공급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전쟁의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대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항공유나 디젤 같은 핵심 제품에 대해 배급을 시행해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대비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그는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지만 “준비하는 것이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산 항공유 수입을 늘리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거나 자동차 연료에 에탄올 혼합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기존 규정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경우 입법적 수단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전략 비축 에너지를 추가로 방출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U 국가들은 지난달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언제든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정책 수단을 유지해야 하며 적절한 시점과 비례성에 맞게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올해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중단하기 위해 EU 법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재확인했다. 대신 미국과 다른 파트너 국가로부터 추가 공급을 확보하는 것은 자유시장 원칙에 부합하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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