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일본 재무성이 10년물 국채의 표면 금리를 연 2.4%로 인상했다고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로써 일본 10년물 국채의 표면 금리는 지난 1997년 7월(당시 2.5%) 이후 28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 시장의 금리 상승을 반영한 조처다.
금융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와 중동 정세로 인한 원유 가격 급등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일본은행이 조기에 정책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시장 채권 금리가 상승해 전날 도쿄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은 한 때 2.39%까지 상승했다.
표면 금리란 정부가 국채를 산 투자자에게 매년 지급하는 이자율을 말한다.
국채 표면 금리가 시장 금리보다 낮으면 금융상품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지고 국채를 사려는 사람이 줄어든다.
이에 재무성은 시장 금리 수준을 고려해 새롭게 발행하는 국채의 표면 금리를 3개월마다 재검토한다.
일본 국채의 명목 금리는 작년 10∼12월에는 1.7%였으나 올해 1∼3월 2.1%까지 오른 데 이어 이번 달 이후 발행분은 2.4%로 다시 인상된 것이다.
표면 금리 인상으로 일본 국가 재정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가 인상되면 정부가 지급해야 하는 이자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과거 금리가 매우 낮게 억제되던 시기에 발행한 국채도 만기가 돌아와 재융자를 하는 경우 높은 표면 금리가 적용된다.
일본의 2026회계연도 당초 예산안에서 국채 이자 지급 비용은 약 13조 엔(122조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는 전년보다 2조5천억엔(23조원)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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