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찬희 기자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이란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국면에서 미국 재정 부담 증가와 금리 상승 압력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정부 지출 확대와 부채 증가가 이어지고, 이는 금리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시장이 전쟁 관련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담화 이후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시장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는 이 같은 환경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로 미국 금리를 제시했다. 주가나 환율 대비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추세적으로 가장 오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라는 판단이다.
미국 재정적자 확대도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전쟁 비용 증가뿐 아니라 불확실성 확대 자체가 정부 지출을 늘리고 세수 감소로 이어지며 재정 부담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국면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미국 재정 부담 증가와 이로 인한 미 금리 상승 압박"이라며 "사모신용 문제 등 확산되는 신용 불안의 현실화 여부와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재정적자는 등락을 거듭하는 것이 아니라 높아진 불확실성과 길어지는 기간만큼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불확실성 증가는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라는 매크로 측면부터 관세 보조금 지급 등 구체적인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의 지출이 늘고 이는 부채 증가로 귀결되는 반면 세수는 오히려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까지 더해질 경우 재정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 재정적자가 GDP 대비 6%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며 금리 상승 압력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금리 상승이 금융시장과 경기 흐름을 바꾸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모신용을 중심으로 한 신용 리스크 확산 가능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지금 가장 중요한 구조적인 위험 요인은 사모신용위험으로 대표되는 신용위험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용위험의 현실화는 투자와 고용 그리고 소비에 제동을 걸고 조정을 유발해 경기와 금융시장의 상승을 마감시키는 역할을 해왔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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