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업비트가 인도네시아 국가 단위 디지털자산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현지 디지털자산 거래소 ICEx(Indonesia Crypto Exchange)와 손을 잡았다. 한국 디지털자산 업계의 선진 기술과 규제 대응 경험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제도권 시장 정착에 직접 접목되는 첫 사례로, 아시아 디지털 금융 협력의 대표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오경석)는 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ICEx 그룹과 기술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마련된 고위급 경제 행사로, 양국 장관급 인사와 정부·재계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분야의 협력 MOU가 잇따라 체결됐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이용자 기반 확대, 규제 체계 고도화, 기관투자가 참여 증가를 바탕으로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ICEx 그룹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디지털자산 거래소·청산·수탁 기능을 모두 포괄하는 라이선스를 취득한 국가 단위 인프라 운영사로, 업비트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현지 거래소 11곳이 창립 주주로 참여했다. 인도네시아 주요 대기업과 글로벌 거래소들도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한 상태다.
두나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업비트 플랫폼이 축적해온 고성능 거래 인프라, 보안 및 규제 대응 경험, 운영 노하우를 ICEx와 공유하며 협력 기반을 다졌다. 양측은 업비트의 운영 경험을 인도네시아 시장에 접목해 현지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시장 체계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동시에 규제 준수 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며, 신뢰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위에 안정적인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향을 폭넓게 논의했다.
아디 부디아르소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디지털금융혁신·디지털자산 감독 부문 신임 총괄은 “한국의 디지털자산 업계 및 규제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제도적 기반을 벤치마킹하고 모범 사례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규제 경험과 시장 운영 사례를 제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글로벌 톱티어 기술력과 규제 준수 역량을 갖춘 업비트의 운영 노하우가 인도네시아 디지털자산 시장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ICEx와 긴밀히 협력해 건전한 디지털자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ICEx 그룹을 이끄는 팡 쉐 카이 대표는 “업비트의 검증된 기술력과 규제 대응 능력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이 인도네시아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MOU는 업비트가 단순 거래소 운영을 넘어, 아시아 각국의 디지털자산 제도권 편입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 역할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나무는 지난해 8월 베트남 국방부 장관, 재무부 장관, 증권위원장, 밀리터리뱅크 회장 등 베트남 정부·금융권 고위 관계자 대표단을 본사로 초청해 고도화된 디지털자산 거래 인프라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ICEx와의 협력으로 업비트의 동남아 디지털 금융 네트워크 구축 행보는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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