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인천 인터뷰] ‘분석 안 된’ 대한항공 용병 마쏘에 당한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의학적 소견 없는 외인 교체, 공정치 않아”…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 “사실 나도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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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인천 인터뷰] ‘분석 안 된’ 대한항공 용병 마쏘에 당한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의학적 소견 없는 외인 교체, 공정치 않아”…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 “사실 나도 처음이라”

스포츠동아 2026-04-03 00:0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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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이 2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대한항공과 V리그 남자부 챔프전 1차전 홈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신입 외국인 선수 마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3시즌 연속 ‘봄배구’를 앞두고 팀 전력 5할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국인 공격수를 바꿨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이 2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대한항공과 V리그 남자부 챔프전 1차전 홈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신입 외국인 선수 마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3시즌 연속 ‘봄배구’를 앞두고 팀 전력 5할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국인 공격수를 바꿨다. 사진제공|KOVO



[인천=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대한항공이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먼저 웃으며 통산 5번째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2로 꺾었다.

챔프전 1차전 승리는 의미가 크다. 역대 V리그 남자부 챔프전서 먼저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75%(20번 중 15회)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챔프전 최다 우승(8회) 삼성화재에 이은 공동 2위(5회)에 올라있다.

토종 공격수 임동혁이 양팀 최다 22득점을 올리고 정규리그를 책임진 카일 러셀을 대체한 호세 마쏘가 미들블로커(센터) 포지션에서 18득점, 토종 에이스 정지석이 15득점을 거들어 첫승을 완성했다.

단, 대한항공의 잦은 외인 선수 교체에 대해선 공정하지 않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 시즌까지 3년 연속 ‘봄배구’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바꿨다. 2023~2024시즌엔 무라드 칸 대신 막심을, 지난 시즌엔 요스바니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러셀을 데려왔는데 러셀도 같은 운명을 맞았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한항공이 (포스트시즌마다) 외국인 선수를 바꾸는 것은 그들의 입장이다. 현행 규정이 그렇다”면서도 “공정하진 않다고 느낀다. 의학적 소견에 의해서만 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 해외 리그도 그렇다. 마음대로 원할 때마다 바꾸는 건 불공평하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당연히 현대캐피탈은 마쏘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다. 경기 전 “상대의 전력을 잘 분석했다”고 했으나 한계가 분명 있었다. 경기 전까지 마쏘가 날개 공격수가 아닌 미들블로커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는지도 불분명하다.

현대캐피탈은 훤히 ‘노출된 전력’으로 싸웠다. ‘쿠바 폭격기’ 레오가 20득점에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5득점·블로킹 3회·서브 3회)으로 분전하고 허수봉과 신호진이 각각 14득점, 13득점을 올렸으나 마쏘를 봉쇄하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블랑 감독은 “부상을 안은 레오도, 허수봉도 온전한 하루 휴식을 주려 한다. 마지막 고비에 허수봉에 볼이 연속해서 쏠렸다. 선수들이 분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치열하게 싸울 것 같다”고 상대를 치켜세운 뒤 “마쏘가 정말 잘해줬다. 공격성공률이 71%에 달했다. 외국인 선수의 데뷔전이 챔프전이라 쉽지 않았을 텐데 환상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신입 외국인 선수에게 갈채를 보냈다.

다만 조토 감독도 포스트시즌에서의 외국인 선수 교체가 흔치 않은 사례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았다. “정규리그 30경기를 뛴 러셀은 고개를 숙이지 않고 당당히 떠났다”고 말한 그는 “챔프전을 앞두고 (의학적 소견 없이) 외국인 선수를 바꾼 건 나도 처음”이라고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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