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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2일 진행된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후보자 비전토론회에서 박형준 후보와 주진우 후보가 부산 발전 해법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등 기존 성과와 행정 경험을 강조한 반면, 주 후보는 북항 아레나 건설 등을 내세우며 ‘세대교체’와 ‘대전환’을 주장했다.
이날 부산MBC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부산발전특별법)은 부산을 싱가포르·홍콩·두바이 같은 글로벌 해양 허브로 만드는 길이며 부산을 살리는 길이자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며 “2년간 추진했지만 이 법안이 포퓰리즘이라고 운운하면서 이 법안 통과를 사실상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법이 통과돼야 우리가 첨단 산업지구도 지정을 할 수 있고 예비타당성 조사도 완화시킬 수 있다. 교육과 문화 관광에서 특구 사업도 할 수 있다”며 “그런 조건을 담은 법인데 이걸 안 해주면서 해양수도를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자기 모순이자 자가당착”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부산발전특별법 발목을 잡고 있는 이 정권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그리고 이 정권이 더 이상 이런 정치적 셈법으로 부산을 농락하지 않도록 우리 부산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약속했다.
주 후보는 부산을 “성적이 나지 않는 야구팀”에 비유하며 기존 방식으로는 부산을 바꿀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며 “20~40대의 능력있는 인재들을 과감하게 발탁해서 부산 시정의 활기를 불러일으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부산을 소극적인 작전을 할 때가 아니 치고 달리기처럼 적극적인 작전을 해야 할 때다”고 밝혔다.
주도권 토론에서 주 후보는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드는 것은 국가적 과제다. 랜드마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북항 개발 방향을 언급했다. 주 후보는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진행 중인 만큼 북항에는 아레나를 조성해 K팝 공연과 글로벌 이벤트를 유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복합 리조트를 포함해 거기에 IP 콘텐츠 산업, 문화 콘텐츠 산업 등을 복합적으로 넣겠다는 것은 우리의 원래 계획”이라며 “그것을 위해 투자 유치를 지난 4년간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이 랜드마크 부지에 대개 들어가는 돈이 추산하건대 한 4조 내지 5조”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그 금액 때문에 말씀드리지만 외자 유치를 한 게 이미 발표가 돼서 88층짜리 건물을 짓겠다는 것인데, 실제로 박 후보가 재선까지 하는 기간 동안 여기가 계속 공터로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어떻게 민자 투자를 받을 것인가. 어렵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투자 유치가 쉬운 일이 아니다. 계속 노력을 해서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여서 오늘 저희도 발표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두 후보 간 ‘경험’과 ‘성과’를 둘러싼 설전도 벌어졌다. 박 후보는 주 후보를 향해 “변화와 혁신을 말하려면 그에 걸맞은 성과와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해운대 지구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 한 번 설명해 달라”고 따져 물었다.
주 후보는 53사단 이전과 교통 인프라 개선 등을 언급하며 반박했지만 박 후보는 “부산시 주도 사업을 협조한 것과 직접 혁신을 이끈 것은 다르다”고 재차 압박하기도 했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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