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상원의원단을 만나 전시작전권 환수와 국방 자립을 강조하며 한반도 방위 책임을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접견에서 이 대통령은 방한한 미 상원의원들과 한미동맹, 북핵 문제, 중동 정세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자리에는 민주당의 진 섀힌·재키 로젠 의원과 공화당의 톰 틸리스·존 커티스 의원,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성장 배경을 언급하며 자주적 안보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국방비 확대와 함께 전시작전권 전환을 추진해 동맹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한반도 주변 안보 환경에 대해 한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북미 간 대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한국이 중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를 도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국제적 갈등 해소의 주도적 역할을, 한국은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중동 지역 정세와 관련해 미국 의원들의 평가를 요청하며,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한미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 의원단은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재확인했다. 진 섀힌 의원은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한 의지를 강조하며 한국이 직면한 대외 환경에 대한 이해를 나타냈다. 존 커티스 의원 역시 주한미군 주둔과 대북 억지력 유지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동맹의 지속적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미국 측은 전작권 전환 논의가 일정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대응 가능한 역량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비 확대와 대미 투자 확대 등 한국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번 접견은 중동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안보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미 간 전략적 협력 방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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